[포포투=백현기]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후임으로 토마스 투헬이 거론되고 있다.

토트넘 훗스퍼의 리더십에 문제가 생겼다. 토트넘은 최근 '최하위' 사우샘프턴과 졸전을 펼쳤다. 토트넘은 19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에 위치한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에서 사우샘프턴과 3-3으로 비겼다. 승점 1점을 획득한 토트넘은 리그 4위에 머물렀다.

무승부와 별개로 더 큰 문제가 터졌다. 콘테 감독은 이날만을 기다렸다는 듯이 작심한 발언을 쏟아냈다. 경기가 끝나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콘테 감독은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우리는 3-1로 경기를 지배하고 있었다. 경기에 출전하는 11명의 선수들 중 이기적인 선수들이 보인다. 서로를 돕지 않고, 열심히 뛰지 않는 선수들 말이다. 이것은 팀이 아니다”라며 공개적으로 선수들을 깎아내렸다.

이어 "선수들에게도 책임이 있다. 토트넘이라는 구단은 언제나 감독 탓만 한다. 선수들의 경기력이 안 좋은 것에 대해 또다른 변명거리만 찾기 바쁘다. 토트넘은 감독을 바꿔도 이 행태를 버리지 못하면 계속 우승하지 못할 것이다"고 말하며 마치 떠나는 사람처럼 악담을 내뱉었다.

이 발언은 꽤 파장이 컸다. 이사회는 물론이고 선수들도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심지어 선수단 사이에서는 콘테 감독의 발언이 안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선수들의 신뢰도도 떨어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이번 주 내로 콘테 감독이 떠나는 게 합의될 예정이다. 구단 내부 관계자들은 콘테 감독이 토트넘에 남는 게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콘테 감독의 후임들이 거론되고 있다. 꾸준하게 거론된 인물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토트넘을 이끌었던 포체티노는 2018-19시즌 유럽축국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까지 팀을 이끌기도 했다.

최근에는 투헬도 거론되고 있다. 이번 시즌 초반 첼시가 토드 보엘리 구단주로 체제를 바꾸면서 투헬은 경질됐고, 그레이엄 포터 감독이 첼시 감독을 맡게 됐다. 글로벌 매체 ‘ESPN’의 제임스 올리 기자는 “투헬은 토트넘의 팬이기도 했다. 만약 그가 이번에 제안을 받으면 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면서 그가 토트넘에 관심이 있음을 설명했다.

한편 투헬은 이번 시즌 초반이었던 지난 8월 첼시 감독 시절 토트넘을 상대로 2-2 무승부를 거두고 콘테 감독과 악수로 한바탕 다툰 적이 있다. 콘테 감독이 나갈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투헬이 후임으로 들어온다면 또 하나의 흥미로운 그림이 완성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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