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환]

“안토니오 콘테는 방화범 같다.”

제이미 캐러거가 콘테 감독을 비판했다.

토트넘 훗스퍼는 27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콘테 감독과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21년 11월 소방수로 토트넘에 부임한 콘테 감독은 토트넘을 4위로 끌어 올리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안겨 팀의 영웅으로 떠올랐지만, 이번 시즌에는 반복되는 부진으로 인해 실망스러운 시기를 보냈다. 이미 시즌 중반부터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는 콘테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다.

사우샘프턴전 기자회견이 결정타가 됐다. 콘테 감독은 해당 기자회견에서 토트넘 선수들과 구단을 저격하는 폭탄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기자회견 이후 다니엘 레비 회장을 만나 자신의 말에 대해 해명했지만,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상태였다. 콘테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기자회견 이후 더욱 커졌다.

가장 먼저 콘테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고 말한 인물은 캐러거였다. 캐러거는 콘테 감독의 기자회견 내용이 공개되자 자신의 SNS를 통해 콘테 감독이 경질을 원하는 것 같다며 당장 콘테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현지에서는 토트넘이 A매치 휴식기가 끝나기 전 콘테 감독을 내보낼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고, 실제로 그렇게 됐다.

콘테 감독이 경질된 뒤, 캐러거는 영국 ‘텔레그래프’에 기고하는 칼럼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칼럼에서 캐러거는 “소방관 같은 유형의 감독이 있고, 방화범이 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 콘테는 방화범 같다. 그가 가는 곳마다 모닥불이 지펴진다. 콘테는 훌륭한 감독임을 입증했지만, 불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이런 유형의 감독들은 결코 팀에 안정을 가져오지 못한다. 나는 열정적인 감독들을 사랑하지만, 이런 것들은 올바른 방식으로 전달되어야 한다”라며 콘테 감독을 비판했다.

캐러거의 지적처럼 콘테 감독은 토트넘 이전에도 불화로 인해 이탈리아 국가대표팀과 인터 밀란 지휘봉을 내려놓았던 경력이 있다. 콘테 감독이 더 훌륭한 감독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이런 부분들을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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