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백현기]

첼시의 올해 첫 멀티골 경기는 가장 중요한 순간에 나왔다.

첼시는 8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2-0으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는 도르트문트가 1-0 승리를 거뒀지만, 2차전에 첼시가 2-0으로 승리하며 합산 스코어 2-1로 첼시가 8강에 올랐다.

이른 시간 도르트문트에 변수가 발생했다. 율리안 브란트가 허벅지를 잡고 벤치로 돌아갔고 전반 5분 지오반니 레이나가 대신해 들어갔다.

첼시가 결국 선제골을 만들었다. 전반 44분 왼쪽에서 벤 칠웰이 오버래핑 후 낮게 크로스를 올렸고, 라힘 스털링이 좁은 공간에서 로이스를 제치고 오른발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은 첼시의 1-0 리드로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첼시가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후반 4분 칠웰의 크로스가 마리우스 볼프의 팔에 맞고 첼시의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하베르츠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지만, 킥 당시 도르트문트 선수들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범해 다시 차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재차 기회에서는 하베르츠가 성공하며 첼시가 2-0으로 앞서갔다.

도르트문트가 만회골을 노렸다. 도르트문트는 후반 막판 제이미 바이노-기튼스, 도닐 말렌을 투입하며 공격 숫자를 늘렸지만 첼시는 루벤 로프터스-치크, 데니스 자카리아를 넣으며 수비 숫자를 늘렸다. 결국 첼시는 두 점의 리드를 지키며 합산 스코어 2-1로 8강에 진출했다.

첼시의 좋지 않은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승리였다. 지난 1월 21일 리버풀과의 리그 경기부터 공식 경기 6경기 동안 3무 3패를 기록했던 첼시는 그레이엄 포터 감독의 경질설이 나돌 정도로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5일 리즈 유나이티드전 승리에 이어 이날 도르트문트전 승리까지 2연승을 거뒀고 확실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또한 첼시는 오랜만에 멀티골로 승리를 거뒀다. 1차전에서 0-1로 패했지만 홈에서 두 골을 뽑아내며 2-1로 8강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는 첼시의 올해 첫 멀티골 경기였다.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두 골을 뽑아내며 첼시는 챔피언스리그 여정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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