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이규학]

일본의 미토나 키오루가 어느새 브라이튼의 핵심 선수로 떠올랐다.

브라이튼은 5일 오전 0(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튼 앤 호브에 위치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에서 본머스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브라이튼은 승점 34(1046)으로 6, 본머스는 승점 17(4512)으로 19위에 머물게 됐다.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던 가운데 해결사는 미토마였다. 이날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미토마는 후반 42분에 제레미 사르미엔토의 도움을 받아 극적인 결승골을 기록했다. 미토마의 늦은 시간 선제골을 그대로 지켜낸 브라이튼은 본머스전에서도 승점 3점을 따낼 수 있었다.

미토마는 최근 엄청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는 만큼 이날 몸 상태도 가벼웠다. 유효 슈팅 2, 드리블 성공 3(양 팀 최다) 등을 기록하면서 좌측면에서 날렵한 몸놀림을 보였다. 경기를 전체적으로 지배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미토마의 활약에 눈길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후반 막판에는 직접 결승골까지 작렬하면서 현재 브라이튼의 에이스가 자신임을 증명했다.

경기가 끝난 뒤, 브라이튼의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은 미토마를 극찬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그는 타고난 자질을 가지고 있다. 오늘 그는 인생 최고의 경기를 보여주진 못했지만 미토마가 경기장에 있을 때는 항상 한 골을 기대한다. 그를 대체할 수는 없다. 그에게 휴식을 주고 싶었지만 우리는 그가 득점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라고 답했다.

데 제르비 감독이 믿는 구석이 있을 정도다. 최근 활약상만 봐도 미토마가 얼마나 잠재력이 있는 선수인지 확인할 수 있다.

무려 최근 공식 7경기 51도움이다. 리그 18라운드 아스널을 상대로 후반전 득점을 기록한 경기를 시점으로 연속적으로 공격포인트를 쌓아 올렸다. 에버턴전, 미들즈브러전(FA), 레스터 시티전, 리버풀전(FA)에 이번 본머스전까지. 중간에 리그 20라운드 리버풀전을 제외하곤 모두 득점 혹은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난 리버풀전(FA)과 이번 본머스전에서 모두 경기 막판에 떠진 결승골의 주인공이었기 때문에 팀의 해결사로 이름을 남기고 있다.

확실히 EPL에 적응한 듯한 모습이다. 좌측 측면에서 드리블을 통해 정확한 슈팅 실력을 뽐내는 미토마는 자신감까지 더해져 더욱 과감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레스터전에선 마치 손흥민을 연상하는 듯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팬들을 환호하게 했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 아스널로 떠난 레안드로 트로사르의 공백을 완전히 메우고 있다. 어느새 브라이튼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은 미토마가 이번 시즌 얼마나 성장할지 지켜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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