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백현기]

조세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 훗스퍼 감독 시절 김민재와의 인연을 고백했다.

무리뉴 감독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토트넘을 이끌었다. 특유의 수비 축구와 끈적끈적한 경기력으로 토트넘을 이끌었지만 결국 3년차에 경질됐고, 현재는 AS 로마를 이끌고 세리에 A 5위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오는 주말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다. 바로 선두 나폴리와의 맞대결이다. 로마는 30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세리에 A 20라운드에서 맞대결을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무리뉴 감독은 기자회견을 열었다. 28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무리뉴 감독은 상대 나폴리의 김민재에 대해 언급했다. 무리뉴 감독은 과거 토트넘 감독 시절 김민재가 페네르바체에 있었던 2021년 그를 영입하려 했었던 것을 고백했다.

무리뉴 감독은 "나는 토트넘에 있을 때 김민재를 영입하기를 원했다. 나는 그와 영상 통화(Face Time)를 몇 번 했다. 토트넘의 제안은 5백만 유로(약 67억 원)였다. 하지만 페네르바체는 천만 유로(약 134억 원)를 원했고 토트넘은 영입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후 김민재는 토트넘이 후회할 정도의 활약을 펼쳤다. 페네르바체에서 뛰던 2021-22시즌 동안 리그 베스트에 뽑혔고, 페네르바체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센터백으로 자리 잡았다. 한 시즌 만에 김민재의 가격은 폭등했고 결국 나폴리로 1,600만 파운드(약 244억 원)로 이적했다. 페네르바체는 처음 김민재를 영입했을 때와 비교했을 때 약 400%의 수익을 남겼다.

무리뉴 감독은 그런 김민재를 영입하고자 했지만, 토트넘은 무리뉴 감독만큼 김민재에게 간절하지 않았다. 결국 토트넘은 김민재를 영입하지 않았고, 현재 후회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토트넘은 수비 불안으로 이번 시즌 내내 고생하고 있으며, 리그 5위까지 떨어진 상태다.

무리뉴 감독은 그런 토트넘의 선택을 비꼬기도 했다. 그는 "나는 '수준 낮은' 김민재를 원했던 것이다"고 말하면서 김민재를 저평가한 토트넘의 안목을 조롱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30일 펼쳐지는 나폴리와 로마의 경기에서 무리뉴 감독과 김민재의 재회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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