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한유철]

세르비아 대표팀 감독 드라간 스토이코비치는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의 유벤투스행을 바랐다.

이탈리아 세리에 A 최고의 미드필더다. 191cm의 탄탄한 피지컬과 왕성한 활동량을 갖춘 그는 탁월한 축구 지능과 센스를 바탕으로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종횡무진 활약한다. 중앙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이지만 공격형과 수비형 미드필더도 소화할 수 있으며 어느 자리에서든 1인분 이상을 하는 선수다.

라치오의 에이스다. 2015-16시즌 입성한 직후부터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적응기는 필요 없었다. 시즌을 거듭하면서 공격 포인트 생산 능력을 키웠고 2017-18시즌엔 커리어 처음으로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엔 월드 클래스 선수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10골-10어시스트'도 달성했다.

이번 시즌에도 그의 활약은 계속된다. 리그 10경기에 모두 출전했고 3골 7어시스트를 올리며 현재 도움 랭킹 1위에 올라 있다. 영국 매체 '더 부트 룸'은 "라치오 동료 치로 임모빌레는 밀린코비치-사비치를 케빈 더 브라위너와 동급이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더 브라위너가 현존 최고의 플레이 메이커로 평가받는 만큼 밀린코비치-사비치의 팀 내 영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알려주는 발언이다.

뛰어난 선수만큼 이적설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중원 보강을 노리는 구단들이 그의 상황을 주시하기 시작했다. 만 27세로 전성기에 있으며 라치오와 계약 기간이 2년밖에 남지 않은 만큼 활발한 제안이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이미 '텔레그래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등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훗스퍼, 유벤투스가 그에게 접근한 것으로 밝혀졌다.

어느 팀을 가도 핵심으로 활약할 수 있는 자원이지만 대표팀 감독은 스토이코비치는 밀린코비치-사비치의 유벤투스행을 원했다. 그는 "그는 유벤투스가 정말로 바라는 유형의 선수다. 유벤투스로 향한다면 트로피를 따낼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슈퍼스타다. 라치오든 유벤투스든, 아니면 다른 클럽으로 향하든 밀린코비치-사비치는 세르비아의 슈퍼스타로 남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스토이코비치의 바람대로 유벤투스는 밀린코비치-사비치 영입에 적극적이다. 1월 이적시장 때 영입을 추진할 계획이며 옵션 포함 6000만 유로(약 838억 원)를 제안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금액이 라치오의 니즈를 충족시켜줄지는 미지수다. 이탈리아 매체 '일 메사게로'에 따르면, 라치오 소유주 클라우디오 로티토는 밀린코비치-사비치의 가치가 최소 1억 2000만 유로(약 1676억 원)라고 생각한다고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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