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희준]

리버풀의 주장 조던 헨더슨과 ‘성골 유스’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주드 벨링엄 영입을 위해 A매치 기간 그에게 안필드 합류를 설득했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1일(이하 한국시간) “헨더슨과 아놀드가 벨링엄에게 내년에 리버풀에 합류하라고 설득했다. 안필드 듀오는 최근 A매치 기간 동안 잉글랜드 대표팀에 함께 있던 벨링엄에게 리버풀 이적이 완벽한 순간이 될 이유를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리버풀이 좀처럼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 1일 열린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의 홈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리그에서 7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2승(4무 1패)만을 거둔 리버풀은 어느덧 9위까지 떨어졌다.

중원이 가장 큰 문제로 꼽힌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미드필더 보강을 사실상 하지 않은 리버풀은 초반부터 티아고 알칸타라, 나비 케이타,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 커티스 존스, 조던 헨더슨 등이 연속으로 부상당하며 힘겨운 출발을 했다. ‘노장’ 제임스 밀너와 ‘유망주’ 하비 엘리엇, 파비우 카르발류가 미드필더 선발로 나서는 상황은 리버풀의 상황을 압축적으로 보여줬다.

티아고와 헨더슨이 복귀하며 한숨은 돌렸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중원에서의 에너지 레벨이 떨어진 리버풀은 상대팀에 순간적으로 밀리면 그대로 실점하는 경우가 잦아졌다. 브라이튼전에서도 상대의 공세에 전반 17분 만에 2골을 실점하며 올 시즌의 실책을 그대로 반복했다.

리버풀이 믿는 것은 ‘특급 재능’ 벨링엄이다. 이번 시즌 중원에 큰 보강을 하지 않은 이유도 다음 시즌 벨링엄에 ‘올인’하기 위해서다. 벨링엄은 지난 시즌 6골 14도움, 이번 시즌 11경기 3골 1도움으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왕성한 활동량과 뛰어난 축구 지능으로 공수 양면에 기여할 수 있어 리버풀에 매우 필요한 선수다.

하지만 상황은 쉽지 않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괄목할 만한 활약을 보이는 벨링엄에게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등 빅클럽들이 구애하고 있기 때문이다.

벨링엄의 리버풀 합류를 위해 헨더슨과 아놀드가 나섰다. 두 선수는 잉글랜드 대표팀에 함께 있던 벨링엄에게 리버풀 합류가 얼마나 그의 커리어에 이득이 될지를 열성적으로 설득했다.

벨링엄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풋볼 인사이더’는 “벨링엄은 그들의 간청을 웃어넘겼으며, 그가 존경하는 선수들에게서 그의 이적에 대한 관심을 들은 것에 우쭐해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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