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한유철]

여름 이적시장 때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한 에릭 텐 하흐 감독이 겨울 이적시장 때 2차 리빌딩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시즌 맨유는 새로운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주인공은 아약스를 이끌며 지도력을 입증한 텐 하흐 감독이다. 텐 하흐 감독은 맨유 부임 이후 빠르게 변화를 이끌었다. 내부 규율과 훈련 세션을 다시 설정하고 식단까지 세세하게 관리했다.

가장 큰 변화를 보인 부분은 선수단이다. 텐 하흐 감독은 팀 내 분위기를 해치는 선수들을 과감하게 정리했다. 폴 포그바, 제시 린가드 등이 대표적이다. 그뿐만 아니라 평균 연령을 높이는 베테랑 선수들과도 작별을 고했다. 에딘손 카바니, 후안 마타, 네마냐 마티치 등이 이로 인해 팀을 떠났다.

내보내기만 한 것은 아니다. 여러 선수들을 영입했다. 아약스에서 한솥밥을 먹은 안토니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를 비롯해 카세미루, 타이럴 말라시아, 마르틴 두브라브카,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데려왔다. 이들을 영입하는 데만 2억 4000만 유로(약 3389억 원)를 사용했다.

영입생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마르티네스와 에릭센은 각각 8월, 9월 맨유 이달의 선수에 선정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안토니는 아직 적응 기간이 더 필요하지만 아스널전에서 데뷔골을 넣으며 임팩트를 남겼다. 말라시아 역시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한 탓에 풋볼 디렉터 존 머터프는 다가오는 이적시장 때 이와 같은 영입 활동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텐 하흐 감독은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월드컵 휴식기를 기점으로 팀의 발전을 위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제적인 휴식 기간은 약간의 시간을 준다. 이 기간 동안 여러 측면에서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 이제 첫 번째 페이즈가 마무리됐고 두 번째 페이즈에 돌입한다. 거대한 도전이 눈앞에 있기 때문에 이것을 준비해야 한다"라며 "구단의 재정을 알고 있지만 추가 보강을 원한다. 여러분이 기대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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