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백현기]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재계약 시점에 대해 입을 열었다.

콘테 감독은 영국 매체 ‘풋볼 런던’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재계약 시점에 대해 답했다. 그는 “재계약이라는 것에 정해진 시점은 없다. 가장 중요한 점은 내가 클럽과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이고 같은 곳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이다”고 말했다.

콘테 감독은 토트넘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지난 시즌 토트넘은 울버햄튼으로부터 누누 산투 감독을 영입했다. 하지만 단조로운 전술과 선수단 장악에 실패하며 토트넘은 리그 9위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이에 누누 감독의 후임으로 콘테 감독이 지목됐다. 지난해 11월 콘테 감독은 시즌 도중에 부임했고 가장 먼저 수비 라인을 손보기 시작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에릭 다이어 그리고 벤 데이비스를 중심으로 주전 백3 라인을 구축하기 시작했고 점차 경기력은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후 결과까지 만들었다. 토트넘의 순위는 점차 상승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이 주어지는 4위까지 넘볼 수 있는 승점까지 도달했다. 결국 토트넘은 지난 시즌을 4위로 마치며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은 콘테 감독이 토트넘에서 처음부터 맡게 된 시즌이다. 따라서 콘테 감독은 본격적으로 자신의 전술에 맞는 선수들을 영입하기 시작했다. 여기에는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과 다니엘 레비 회장의 도움도 큰 영향을 끼쳤다.

결과적으로 성공적인 여름 이적시장을 보냈다. 콘테 감독은 과거 자신이 인터 밀란에서 지도했던 이반 페리시치를 시작으로 히샬리송, 이브 비수마 등 스쿼드 전반에 걸쳐 보강에 성공했다. 페리시치와 히샬리송은 이번 시즌부터 핵심 멤버로 곧바로 활약하고 있다.

성적도 따라오고 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7경기를 치른 현재 시점에서 5승 2무로 무패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 3위를 기록하고 있는 토트넘은 단단해진 수비력을 바탕으로 쉽게 지지 않는 ‘위닝 멘탈리티’까지 장착해 순항하고 있다.

콘테 감독이 토트넘에서의 순항이 이어지면서 구단 수뇌부들도 서서히 재계약을 모색하고 있다. 콘테 감독의 계약 기간은 내년 6월까지이며 아직 계약 연장을 체결하지는 않은 상태다.

최근 콘테 감독은 자신의 재계약에 대해 입을 열었다. 콘테 감독은 30일(한국시간)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재계약을 하기에 정확한 시점은 없다”고 말하며 일단은 보류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하지만 “구단과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팀의 장기적인 계획에 동참하겠다는 암시로 해석되기도 한다. 최근 유벤투스 복귀설에 대해서 본인이 무근이라고 일축하기도 했던 콘테 감독은 큰 이변이 없는 한 토트넘에 남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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