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한유철]

벤투호에 안 좋은 소식이다. 또 한 명의 선수가 가나 국적 변경을 고려하고 있다.

카타르 월드컵이 약 두 달 정도 남았다. 중동의 더운 날씨로 인해 역대 최초 11월에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은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약 한 달 간 지속된다. 한국 역시 11월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우루과이와 1차전을 시작으로 가나(11월 28일 오후 10시), 포르투갈(12월 3일 오전 0시)을 차례로 상대한다.

쉽지 않은 대결이 예상된다. 포르투갈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필두로 브루노 페르난데스, 베르나르두 실바, 주앙 칸셀루 등 월드 클래스 선수들이 즐비한 초호화 군단이다. 우승 후보로까지 평가받고 있는 만큼 벤투호는 승점 1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12년 전 악몽을 선사한 우루과이 역시 껄끄러운 상대다. 루이스 수아레스, 에딘손 카바니는 에이징 커브에 돌입했지만 다르윈 누녜스와 페데리코 발베르데 등 신성들이 떠올랐다.

남은 한 팀, 가나도 만만치 않다. 아프리카 대륙에선 꾸준히 영향력을 보이고 있으며 2010년 대회에선 8강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가나를 무시하지 못하는 이유는 또 있다. 바로 국적 변경자가 많기 때문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스페인 라리가 등 유럽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수준급 자원들이 월드컵 출전을 위해 가나 국적을 선택했다. 타리크 램프티(브라이튼), 에디 은케티아(아스널), 이냐키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모두 각 소속팀에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국적 변경자들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또 한 명의 선수가 가나 국적 변경을 고려하고 있다. 주인공은 니코 윌리엄스다. 이냐키의 동생으로 형과 함께 빌바오에서 활약하고 있다. 만 20세의 젊은 자원이지만 지난 시즌 리그 34경기에 나서며 경험을 쌓았고 이번 시즌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리그에서만 5경기 1골 2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아직은 스페인 국적이지만 형을 따라 국적 변경을 고려하고 있다.

전력을 크게 높여줄 선수의 등장에 가나 팬들은 그의 귀화를 바라고 있다. 한 팬은 "가나 축구 협회가 니코를 잊지 않았길 바란다"라며 간절함을 드러냈다. 또 다른 팬은 "니코는 빌바오에 합류한 이후부터 꾸준히 성장했다. 우리는 그가 정말 필요해"라며 그의 귀화를 염원했다.

이외에도 "공격적인 측면에선 그가 형보다 나은 자원이야", "가나는 그가 필요해 그는 상대 수비를 허무는 능력이 있어", "월드컵 전에 니코는 가나 대표팀에 합류해야 해" 등 긍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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