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백현기(성남)]

성남FC의 정경호 감독대행이 완패를 인정했다.

성남FC는 10일 오후 4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지는 ‘하나원큐 K리그1 2022’ 31라운드에서 강원FC에 0-4로 패했다. 이로써 성남은 6승 6무 19패(승점 24점)로 12위, 강원은 12승 6무 13패(승점 42점)로 6위로 올라섰다.

초반 분위기는 성남이 주도했다. 전반 2분 강원 진영에서 김민혁이 발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이어 전반 9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유인수가 달려들며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 위로 떴다.

성남에게 예기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17분 김지수가 몸싸움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고 곽광선이 투입됐다. 성남이 계속 강원을 몰아붙였다. 전반 24분 성남의 코너킥 상황에서 김현태가 헤더 슈팅을 날렸지만 위로 빗나갔다.

김지수가 나가자 성남의 수비 조직력은 흔들렸다. 전반 35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성남의 페널티 박스 안쪽으로 투입됐고 연제운을 맞고 튀었다. 이를 양현준이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만들었다.

강원이 선제골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후반에는 강원의 결정력이 빛을 발했다. 주인공은 다시 한번 양현준이었다. 양현준은 후반 21분 성남의 진영에서 흐른 공을 잡아 수비를 제친 후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강원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후반 32분 케빈의 골과 후반 40분 교체해 들어온 갈레고의 추가골로 강원은 4-0 승리를 따냈다.

정경호 감독대행은 이날 경기 완패를 인정했다. 정 감독대행은 "오늘 경기는 강원에 완패했다. 핑계같지만 김지수가 다치면서 상황이 조금 안 좋아졌고 대처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선제 실점을 했던 게 패인이다. 강원에게 완패했던 경기다"고 말하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간절함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경기력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정 감독대행은 "선수들도 아마 느꼈을 거다. 오늘 팬들께서 많이 찾아와주셨는데, 저 또한 운동장을 찾아주신 팬들에게 면목이 없다. 말로만 파이팅을 외치는 것보다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선수들도 그렇지만 저 또한 더 보여줘야 한다. 오늘 같은 경기력으로 남은 경기를 치른다면 희망은 없다. 더 간절하게 뛰어야 한다"고 말하며 남은 경기 다짐을 밝혔다. 성남은 전북과 포항을 차례로 만난다. 성남에게 앞으로의 일정에서 더 이상 물러날 곳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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