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한유철]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이반 페리시치의 능력을 극찬했다.

콘테 감독의 정체성은 3백이다. 첼시와 인터밀란, 토트넘 훗스퍼에서까지 3백을 주 포메이션으로 활용한다. 2016-17시즌엔 이 전술로 첼시를 우승시키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3백 바람을 불게 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조차 콘테 감독을 보고 3백을 간간이 사용하기도 했다.

콘테 감독식 3백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은 윙백이다. 콘테 감독 체제에서 양쪽 윙백은 수비에 집중하면서도 오버래핑과 언더래핑을 적절히 활용해 스트라이커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보좌할 수 있는 그런 다재다능함이 필요하다.

힘든 포지션이지만, 그만큼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다. 빅터 모제스가 대표적이다. 콘테 감독을 만나기 전까지 모제스는 첼시에서 그저 그런 선수에 불과했다. 2012년 스탬포드 브릿지에 입성했지만 임대만 3번을 다녔다. 2015-16시즌에도 웨스트햄에서 리그 21경기 1골 2어시스트에 불과했다. 하지만 콘테 감독 체제에서 완벽히 탈바꿈했고 리그 34경기 3골 3어시스트를 올리며 우승의 일등 공신으로 활약했다.

지금은 최고의 라이트백으로 성장한 아치라프 하키미 역시 콘테 감독 밑에서 윙백으로서의 능력을 터뜨렸다.

페리시치도 성공적으로 포지션 변경을 한 선수다. 콘테 감독을 만나기 전까지 페리시치는 주로 공격적인 역할에 집중했다. 2019-20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있을 때도 좌측 윙어로 주로 나섰다.

그러나 콘테 감독은 페리시치의 수비 지능과 왕성한 활동량에 주목했다. 그렇게 페리시치는 3백의 좌측 윙백으로 활용됐다. 이는 완벽히 들어맞았다. 페리시치는 2020-21시즌 리그 32경기 4골 5어시스트로 인터밀란의 우승을 이끌었으며 지난 시즌엔 컵 대회 포함 49경기 10골 9어시스트를 기록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토트넘에서도 3경기 동안 2어시스트를 올리며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다.

콘테 감독도 페리시치의 중요성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3백에서 윙백은 정말 중요하다. 나는 정말 좋은 윙백들을 많이 지도했다. 페리시치 역시 뛰어난 선수다"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 그는 윙어였다. 내가 인터밀란을 처음 맡았을 때, 그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확신이 없었다. 첫 시즌에 그는 100% 실력을 발휘하진 못했다. 하지만 지금 그는 윙백 포지션에서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라며 애제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저작권자 © 포포투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