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백현기]

이탈리아 수비계의 전설이자 발롱도르 위너인 파비오 칸나바로가 김민재를 극찬했다.

칸나바로는 이탈리아 매체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에서 “나는 나폴리가 칼리두 쿨리발리를 지켜야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재 나폴리는 그의 공백을 김민재가 잘 메우고 있다. 나폴리의 센터백 중 김민재가 최고라 생각한다. 김민재는 피지컬적으로나 기술적으로 강하며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때 세계 최고 수비수로 군림했던 칸나바로의 극찬이다. 칸나바로는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우승으로 이끌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또한 해당 대회에서의 활약으로 프란츠 베켄바워, 마티아스 잠머에 이어 축구 역사상 세 번째로 수비수로 발롱도르를 수상하기도 했다.

과거 나폴리에서도 활약한 적이 있다. 1992년 나폴리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칸나바로는 유벤투스, 레알 마드리드에서 전성기를 보냈지만 아직도 자신의 친정팀인 나폴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고는 한다.

칸나바로는 쿨리발리가 떠날 때 걱정 어린 시선을 보냈다. 오랫동안 나폴리의 핵심 센터백으로 활약한 쿨리발리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 첼시로 이적하며 잉글랜드 무대를 밟았다. 나폴리 팬들은 오랜 기간 팀의 수비를 책임진 쿨리발리의 부재에 걱정을 보냈다.

쿨리발리의 대체자로 김민재가 영입됐다. 지난 시즌까지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에서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한 김민재는 지난 달 나폴리 이적을 확정 지었고, 프리시즌에도 주전으로 활약했다.

데뷔전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나폴리는 16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로나에 위치한 스타디오 마르크 안토니오 벤테고디에서 열린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라운드에서 베로나에 5-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 김민재는 선발 출전하며 팀내 최고 볼터치 횟수를 기록하며 공중볼 경합 성공률 75%, 인터셉트 2회 등 우수한 수비력을 선보였다.

김민재의 활약은 칸나바로의 걱정도 씻어낼 정도였다. 칸나바로는 쿨리발리의 부재에 걱정했지만, 인상적인 김민재의 활약에 극찬을 보냈다. 그는 “팬들의 입장에서 쿨리발리가 떠난 것은 걱정이 됐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훌륭한 김민재의 활약과 함께 이번 이적시장에서 나폴리는 성공적인 영입을 이뤘다”고 말하며 김민재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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