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파브리시오 로마노 SNS
사진=파브리시오 로마노 SNS

[포포투=한유철]

드리스 메르텐스와 루카스 토레이라가 팬들의 환대를 받으며 갈라타사라이에 입성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7일(한국시간) "메르텐스와 토레이라가 갈라타사라이 영입생으로서 공항에 도착했다"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1분 짜리 영상을 공개했는데, 영상 속에는 현지 팬들과 언론의 환대를 받는 메르텐스와 토레이라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메르텐스는 나폴리의 '리빙 레전드'다. 벨기에 KAA 헨트에서 데뷔한 그는 두 번의 임대 생활과 위트레흐트, PSV 아인트호벤 생활을 거치며 꾸준히 경험치를 쌓았다. 이후 2013년 나폴리로 이적했고 곧바로 주전을 꿰차며 입지를 다졌다. 아직도 나폴리 팬들은 메르텐스, 호세 카예혼, 로렌조 인시녜로 이어지는 3톱을 그리워하고 있다.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다. 메르텐스는 나폴리에서만 9시즌을 뛰었고 통산 397경기 148골 90도움의 기록을 남겼다. 나폴리의 또 다른 레전드인 마렉 함식(121골)이 종전 최다였지만 메르텐스는 그보다 27골이나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별의 시간을 피할 순 없었다. 올여름 나폴리와 계약이 만료된 메르텐스는 계약 연장을 원했다. 구단 역시 메르텐스와 동행을 이어가길 바랐다. 그러나 연봉 협상에서 거리가 있었다. 메르텐스와 나폴리가 원했던 금액은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났고 결국 길을 달리하게 됐다.

토레이라는 한때 아스널 중원의 살림꾼으로 활약했다. 166cm로 키는 작았지만, 왕성한 활동량과 적극성, 균형잡힌 공수 능력과 전진성까지 겸비해 육각형 미드필더로 평가받았다. 삼프도리아에서 두각을 나타낸 그는 2018년 아스널로 이적했고 곧바로 중용 받았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 체제에서 주전으로 분류됐고 아스널 중원에 기동성을 더하며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

하지만 에메리 감독이 떠남과 동시에 입지를 잃었다. 토레이라는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계획에 들지 못했고 임대를 떠났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피오렌티나에서 임대 생활을 보냈고 나름 성공적인 경기력을 남겼지만, 아르테타 감독은 끝내 그를 외면했다. 파비우 비에이라까지 가세한 중원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고 결국 토레이라는 이적을 추진했다.

갈라타사라이와의 협상은 빠르게 진행됐다. 스페인 매체 '아스'에 따르면, 갈라타사라이는 580만 파운드(약 92억 원)에 3년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영입 때 지출한 금액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랐지만 아스널은 수락했다.

갈라타사라이 입장에선 적은 지출로 확실한 보강에 성공한 셈이다. 튀르키예 '명문' 갈라타사라이는 지난 시즌 리그 13위에 그치며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이에 팬들은 메르텐스와 토레이라가 새 시즌 명가 재건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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