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포포투=김환]

맨체스터 시티와 바이에른 뮌헨의 프리시즌 친선경기가 기상 문제로 인해 갑작스럽게 중단됐다.

맨체스터 시티와 바이에른 뮌헨은 24일 오전 8시 15분(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에 위치한 램보 필드에서 열린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치르고 있었다. 킥오프는 원래 8시에 예정되어 있었으나 기상 악화로 인해 15분 지연됐다.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경기였다. 대부분의 프리시즌 친선경기는 강팀과 약팀의 구도로 진행된다. 물론 강팀간의 경기도 있으나, 맨시티와 뮌헨처럼 각 리그를 대표하는 팀들이 프리시즌에서 맞붙는 모습을 보는 것은 웬만해서는 쉽지 않다. 사실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전 이상이라고 해도 어색함이 없는 매치업이었다.

양 팀 감독들도 팀의 핵심 선수들 중 대부분을 선발로 내세웠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잭 그릴리쉬, 케빈 더 브라위너, 로드리, 베르나르두 실바, 주앙 칸셀루 등 꾸준히 팀의 주축으로 활약한 선수들 앞에 엘링 홀란드를 세우며 뮌헨과 같은 강팀을 상대로 전술을 연구하기 위한 선발 라인업을 준비한 의도를 보였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도 마찬가지다. 최근 팀의 주포였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보낸 뮌헨은 레반도프스키 없이도 득점하는 방법을 고안해야 했다. DC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6골을 몰아치기는 했으나, 같은 방법이 맨시티와 같은 팀을 상대로도 통할 것인가를 실험해야 했다. 그만큼 두 팀 모두에게 이번 경기는 여러모로 중요한 경기였다.

8시 10분경 선수들이 필드 위에 등장했고, 관중들도 환호했다. 선수들은 가볍게 몸을 푼 뒤 15분부터 경기를 시작했다. 전반전 초반부터 강도 높은 압박을 주고받으며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다. 이른 시간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어내던 맨시티가 선제골까지 득점했다. 전반 12분 절묘하게 라인을 타고 침투한 그릴리쉬에게 더 브라위너의 패스가 향했다. 패스를 받은 그릴리쉬는 박스 안으로 낮고 빠르게 공을 보냈고, 이를 쇄도하던 홀란드가 넘어지며 공을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주심이 공을 들고 경기를 중단했다. 기상 악화 때문이었다. 현지 중계 화면에는 천둥번개가 치고, 폭우가 내려 관중들도 모두 우비를 입고 있다. 주심은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경기를 진행하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고, 결국 경기를 중단시키는 데에 이르렀다. 경기가 언제 재개될지는 아직 미정이다.

뮌헨은 공식 SNS를 통해 “선수들은 경기장을 떠났고, 우린 경기를 재개할 수 있는지 날씨를 지켜볼 것이다”라며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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