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백현기]

월드클래스 풀백의 표본이었던 다니 알베스가 멕시코 무대로 간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2일(한국시간) “다니 알베스가 멕시코 클럽인 UNAM 퓨마스에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이적한다. 퓨마스는 알베스와 1년 계약을 체결했고, 서류작업은 마쳤고 이번주 안으로 메디컬 테스트가 진행될 것이다”고 전했다.

올해로 39세를 맞은 알베스는 선수 인생 황혼기를 맞고 있다. 브라질 주아제이루와 바이아를 거쳐 2002년 세비야로 이적한 알베스는 어린 시절부터 일찍이 재능을 인정받았다. 세비야에서 6년을 뛴 후 2008년 바르셀로나로 넘어가 전성기를 맞았다.

바르셀로나가 세계 축구의 패러다임을 바꿔놓던 시절, 오른쪽 풀백 주전으로 활약했다. 바르셀로나에서 8년 동안 뛰며 총 6개의 리그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3번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타이틀을 얻었다.

이후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1년 동안 이탈리아 무대를 뛴 알베스는 곧바로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했고 상파울루로 돌아가 은퇴 수순을 준비하는 듯했다.

하지만 2021년 다시 친정팀 바르셀로나로 돌아갔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로날드 쿠만 감독을 경질한 후 사비 감독을 선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시즌 초반 승점을 쌓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알베스는 친정팀의 위기의 순간에 도움을 줬다. 주급을 거의 절반이나 삭감하면서까지 바르셀로나에 돌아온 알베스는 리그 후반기 팀의 오른쪽 풀백을 책임지며 노련한 수비와 공격력까지 보여줬다. 결국 바르셀로나는 리그 2위로 마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여유있게 따낼 수 있었다.

개인 수상도 화려하다. 알베스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풀백이었던 만큼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월드 베스트 11에 8번이나 선정되기도 했다. 그만큼 2010년대 가장 화려한 경력과 실력을 겸비한 선수였다.

바르셀로나와의 단기 계약이 끝난 뒤 멕시코의 명문 UNAM의 부름을 받았다. 1년 단기 계약을 체결한 알베스는 불혹에 가까운 나이에도 여전한 기동력과 체력을 보여주며 많은 선수들의 영감이 되고 있다. 역대 최고의 풀백으로 항상 거론되는 알베스가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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