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정지훈]

파라오모하메드 살라는 5년도 채 되지 않아 안필드에서 리버풀의 전설이 됐다. 그러나 살라는 결코 만족하지 않는다. 세계 최고의 선수를 의미하는 발롱도르를 원하고 있고, 더 많은 트로피와 개인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이제 리버풀과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살라가 포포투를 통해 아직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와 그의 마음속에 머지사이드가 자리 잡은 이유를 독점적으로 밝힌다.

살라가 5년 전 리버풀에 입단했을 때 친구와 나눈 대화가 있었다. 살라는 이렇게 회상한다. “며칠 전 친구와 나눈 대화가 있어요” “제가 말했죠. ‘내가 처음 왔을 때 너한테 했던 말 기억해? 우리는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할거야라고. 그때 모든 이들이 웃었어요. 그들은 리버풀은 오랫동안 응원했던 이들이기 때문이죠. 그러곤 그들은 모든 선수들이 올 때마다 똑같은 말을 하더라라고 답했어요.”

하지만 저는 항상 위대한 일들을 기대합니다. 만약 이루지 못하더라도,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해요. 제가 리버풀에 왔을 때, 저는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고 싶었어요. 이 클럽을 위해 무언가 대단한 일을 하고 싶었죠. 지난 몇 년 동안 저희는 정말 대단한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매우 정확한 평가이다. 살라는 불과 5년 만에 잉글랜드 및 유럽 트로피를 차지한 리버풀 최고의 스타가 됐다. 살라는 이제 케니 달글리쉬, 이안 러시와 같은 레전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그의 활약이 여기서 끝날 것만 같지는 않다. 이를 더해 이집트의 파라오는 리오넬 메시와 같이 지구상에서 가장 뛰어난 축구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살라는 이미 많은 성공을 거뒀지만 여전히 배고프다. 그는 배고파요라고 설명한다. “두 번, 세 번, 네 번 우승하고 싶어요. 왜 안 되겠어요? 모두의 꿈이고,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꿈꿀 수 있어요.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 이룰 수 있죠. 축구 선수 경력은 15년에서 20년 사이로 짧아요. 일부 선수들은 더 짧기도 하죠. 프리미어리그에서 세 네 번 우승하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모든 것을 성취하는 것이 필요할 뿐이에요. 욕심을 내야 합니다. 좋은 의미로 욕심을요. 트로피를 따고 싶고, 이것이 자신의 권리인 것처럼 말이죠. 무엇을 성취하고 싶은지,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저는 항상 마음속으로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몇 번이든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요. 믿을 수 없는 느낌이죠. 둘 다 우승하는 것은 특히나요

이번 시즌 살라는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잡았었다. 리그컵과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위너가 됐고,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모두 우승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지만 모두 2인자에 머물렀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살라는 4년 전 결승에서도 레알 마드리드와 맞붙었는데, 불의의 부상으로 인해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하며 팀의 패배를 지켜만 봐야했다. 이에 살라는 4년 만의 리턴 매치를 앞두고 "레알에게 패배한 날은 우리 모두에게 가장 슬픈 날이었습니다. 반드시 복수할 거에요"라며 "준결승 결과가 나오기 전에 레알과 붙고 싶다고 말했었습니다. 그 말이 실현됐습니다. 정말로 기대되네요"라며 복수를 다짐했다.

그러나 티보 쿠르투아라는 을 넘지 못했다. 살라는 우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이며 고군분투했지만 5번의 슈팅 모두 쿠르투아의 선방에 막혔다. 쿠르투아에게 막힌 살라는 땅바닥을 내리치며 아쉬워했고, 경기 후에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

그토록 원했던 발롱도르도 눈앞에서 사라졌다.(물론 아직 결과는 모른다) 살라는 리그에서 2313도움을 기록하며 득점왕과 도움왕을 모두 차지했지만 가장 중요한 빅 이어를 품지는 못했다. 반면, 살라의 경쟁 상대였던 카림 벤제마는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모두에서 득점왕을 차지하며 사실상 발롱도르가 유력해졌다.

이제 살라의 미래에 관심이 쏠린다. 살라와 리버풀의 계약 기간은 이제 단 1년만 남았다. 그러나 살라에게 재계약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이번 시즌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아쉬움이 남았기에, 리버풀에서 다시 한 번 정상에 도전하겠다는 생각이다.

이기적이고 싶지 않습니다. 다음 시즌에도 당연히 리버풀에 남을 것입니다. 계약서에 있어서 돈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살라는 1년 더 리버풀에 남는다고 했다. 그러나 축구에서 영원한 것은 없고, 절대적인 것도 없다. 월드 1인자가 되고 싶은 살라가 다른 곳에서 도전을 이어갈지, 아니면 안필드의 왕자격으로 다시 한 번 1인자에 도전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포포투의 말: 모하메드 살라의 첼시 시절 이야기, 비하인드 스토리 등 모든 것이 포포투 한국판 7-8월호에 담겨있습니다. 리버풀과 살라의 팬 이라면 필독을 권합니다! 구매 방법은 기사 하단에 소개돼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포포투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