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정지훈(상암)]

FC서울이 안방에서 열린 인천과 경인 더비에서 홈 유니폼이 아닌 써드 유니폼을 입었다. 이유는 무엇일까?

FC서울은 2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8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서울은 승점 22점으로 7위를 유지했고, 인천은 승점 28점으로 4위를 지켰다.

서울은 전통적으로 블랙 앤 레드 조합의 홈 유니폼을 입는 팀이다. 그러나 이날은 홈 유니폼이 아닌 블랙 앤 골드 색상의 써드 유니폼을 착용했다. 이유는 이번 시즌부터 서울과 키트 스폰서 계약을 맺은 프로스펙스의 브랜드 데이였기 때문이다.

서울은 지난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이 2022시즌 써드 유니폼 ‘서울 인 서울(SEOUL IN SEOUL)’을 출시한다”고 발표했고, “‘서울 인 서울’은 오는 25일(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지는 프로스펙스 브랜드데이 홈경기에 선수들이 직접 착용하며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일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서울의 써드 유니폼인 ‘서울 인 서울’은 FC서울과 수도 서울의 정체성을 동시에 담아냈다. 무엇보다 FC서울 엠블럼을 구성하는 색상인 검정, 빨강, 골드를 모두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강렬한 인상을 펼치기 위한 검정 바탕을 기본으로 챔피언의 영광을 뜻하는 골드색과 승리를 향한 열정을 상징하는 붉은색이 가미된 로즈 골드를 유니폼 요소로 활용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더했다.

유니폼의 디자인 패턴은 FC서울의 연고지인 서울특별시의 25개 자치구마다 빗금과 망점 패턴을 각기 적용한 그래픽을 활용했다. 또한 한강이 가로지르는 서울의 정체성을 유니폼에 녹여 FC서울 선수들이 수도 서울의 자부심을 가슴에 안고 뛴다는 의미를 담아냈다.

또한, ‘서울 인 서울’ 유니폼에는 PET병을 재활용한 친환경 소재인 재생 폴리에스테르 원사가 사용됐다. 이번 친환경 소재 활용은 환경보호를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하는 FC서울과 프로스펙스 양사의 방향성이 함께 하며 성사됐다. FC서울은 K리그를 대표하는 구단으로서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유니폼 출시를 시작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ESG경영을 계속해 이어갈 예정이다.

인천전을 맞아 열린 프로스펙스 브랜드 데이에서 서울은 팬들에게 기념 클래퍼를 제작해 선물했고, 킥오프 전에는 프로스펙스 문성준 대표가 시축에 참여하기도 했다. 여기에 하프타임 때는 팬들에게 프로스펙스 브랜드 데이 이벤트를 열어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전달하기도 했다.

결과는 아쉬운 무승부였다. 서울은 나상호, 황인범, 오스마르 등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황에서도 조영욱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에 이명주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비록 아쉬운 무승부였지만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낸 서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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