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한유철]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행선지 후보가 좁혀졌다. 주인공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브렌트포드다.

에릭센의 미래가 곧 나올 듯하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맨유와 브렌트포드가 에릭센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에릭센은 휴가에서 복귀한 후, 두 클럽 사이에서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계획이다"라고 보도했다.

에릭센은 '기적의 사나이'로 불린다. 토트넘 훗스퍼에서 손흥민, 해리 케인, 델레 알리와 'DESK' 라인을 형성하며 주가를 높였지만 이후 인터밀란으로 이적해 다소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에선 덴마크 대표로 대회에 나섰지만 핀란드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심정지로 인해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다행히 신속한 조치로 인해 생명에 지장은 없었다. 하지만 에릭센은 심장에 제세동기를 삽입해야 했고, 제세동기를 삽입한 선수는 리그에서 뛸 수 없다는 세리에 A 규정으로 인해 인터밀란과 계약을 해지했다.

많은 사람들은 에릭센의 축구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에릭센은 포기하지 않았다. 꾸준히 개인 트레이닝을 통해 몸을 만들며 피치 위에 복귀하는 날을 고대했다.

그렇게 기적이 일어났다. 에릭센은 정상적인 몸 상태로 돌아왔고 지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복귀에 성공했다. 행선지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포드였다. 토트넘을 떠난 후, 약 2년 만에 EPL에 복귀한 에릭센에 많은 사람들은 환대를 보냈다.

단순히 복귀만 한 것은 아니다. 에릭센은 후반기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리그 11경기 1골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브렌트포드의 에이스로서 과거 전성기 때를 떠올리게 하는 움직임이 돋보였다.

재기에 성공한 에릭센에게 많은 클럽들이 관심을 보내고 있다. '원 소속팀' 브렌트포드 뿐만 아니라 '전 소속팀' 토트넘, 맨유도 후보다. 하지만 토트넘은 경쟁에서 제외됐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토트넘은 에릭센과 접촉했지만 이후에는 소식이 없다"라고 보도했으며,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역시 "토트넘은 에릭센 영입에 진지하지 않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제 남은 후보는 두 군데다. 브렌트포드와 맨유는 에릭센 영입에 적극적이며 실질적인 제안도 했다.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두 구단의 제안은 모두 좋다. 그러나 맨유의 제안이 재정적으로 더 많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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