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한유철]

에딘 제코는 빈센트 콤파니를 '최고의 주장'이라고 평가했다.

제코와 콤파니는 맨체스터 시티에서 영광의 순간을 함께 했다. 2010-11시즌 맨시티에 입성한 제코는 2015-16시즌 팀을 떠나기 전까지 6년 간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며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이 기간 콤파니는 맨시티의 주장으로 팀을 지탱했고 두 선수는 44년 만의 맨시티 리그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이후 제코가 로마로 향하면서 두 선수의 동행은 끝이 났다. 하지만 제코는 콤파니와 함께 했던 짧은 듯 길었던 순간을 잊지 못했다. 그는 "콤파니는 훌륭한 주장이다. 당시 콤파니는 최고의 주장이었고 엄청난 리더였다. 또 항상 긍정적인 분위기를 내뿜었다"라며 콤파니와 함께 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콤파니의 높은 열정에 대해 말하기도 했다. 제코는 "그는 항상 팀을 위해 무엇이 최선인지 생각했다. 우리가 원정 경기를 하러 갈 때 콤파니는 항상 책을 읽었다. 그래서 우리는 그를 교수라고 불렀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콤파니는 항상 2~3개의 책을 끼고 살았다"라며 "그는 최고의 주장이며 지난 10년 간 맨시티의 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람 중 한 명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제코의 말대로 콤파니는 맨시티의 전설 그 자체다. 2008-09시즌 맨시티에 입성한 후 2018-19시즌 팀을 떠나기까지 약 11년 동안 최고의 수비수로 군림했다. 190cm의 큰 키를 바탕으로 탄탄한 피지컬을 자랑했고 빠른 스피드와 지능적인 수비, 세트피스에서의 강점은 그의 가치를 더욱 높였다.

한 명의 좋은 선수이자 좋은 리더였다. 2011-12시즌 팀의 '제1주장'으로 임명된 후 8년 간 주장 완장을 찼다. 선수 생활 말미에 갈 수록 부상이 늘어나며 경기에 출전하는 횟수가 줄었지만 피치 밖에서도 동료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주장으로서 리더십을 인정받은 콤파니는 그 능력을 십분 발휘해 은퇴 후 지휘봉을 잡았다. 2020년 축구화를 벗은 그는 '친정팀' 안더레흐트의 감독직을 역임했고 2022-23시즌을 앞두고는 번리 감독으로 선임됐다. 비록 번리가 2부 리그로 강등돼 맨시티와의 맞대결은 무산됐지만 팬들은 콤파니가 번리를 이끌고 승격에 성공해 맨시티와 맞대결을 치르는 모습을 고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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