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한유철]

잉글랜드 무대를 떠나 기량이 만개한 8명의 선수가 공개됐다.

영국 매체 '미러'는 흥미로운 소재를 다뤘다. 잉글랜드 무대에선 좋지 않은 기록을 남겼지만 영국을 떠나 재기에 성공한 선수가 그 주제였다. 매체는 8명의 선수를 언급했다.

첫 번째로 헤라르드 피케가 이름을 올렸다. 라 마시아 출신의 피케는 알렉스 퍼거슨 경의 선택을 받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향했다. 바르셀로나 출신답게 발밑이 좋았고 탄탄한 피지컬과 빠른 스피드는 수비수로서의 가치를 더욱 드높였다. 하지만 맨유에서 피케의 생활은 실패였다. 네마냐 비디치와 리오 퍼디난드가 지키고 있었던 센터백 라인을 뚫지 못했다. 결국 피케는 '친정팀' 바르셀로나로 돌아왔고 지금까지 주전으로서 활약하고 있다.

다음으로 언급된 선수도 맨유에서 실패를 경험한 인물이다. 주인공은 멤피스 데파이다. PSV 아인트호벤에서 활약한 데파이는 리그 탑 급 공격수로 성장했다. 키는 크지 않았지만 탄탄한 밸런스와 돌파력, 골 결정력까지 어느것 하나 빠지지 않았다. 당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던 맨유는 데파이가 공격을 이끌어주길 바랐다. 하지만 데파이는 2시즌 간 7골 6어시스트에 그쳤다. 이후 그는 올림피크 리옹으로 향했고 '에이스' 노릇을 하며 부활에 성공했다.

맨유의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도 유망한 재능을 놓쳤다. 현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는 스테판 사비치는 많은 기대를 안고 맨시티에 입성했다. 하지만 두 시즌 간 21경기 출전에 그쳤고 이내 피오렌티나로 이적했다. 영국이 체질에 맞지 않았는지 이탈리아로 무대를 옮긴 사비치는 연일 좋은 활약을 보였다. 이후 아틀레티코로 이적했고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탄탄한 수비 라인을 구축했다.

다음으론 세르쥬 그나브리가 언급됐다. 아스널 시절만 해도 그나브리가 대성할 거라고 생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어린 시절부터 기대를 받긴 했지만 좀처럼 성인 무대에 모습을 보이진 못했다. 2015-16시즌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WBA)으로 임대를 떠나기도 했지만 3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렇게 그나브리는 여타 유망주와 마찬가지로 낮은 수준의 팀으로 향했다. '조국' 독일로 복귀한 그나브리는 베르더 브레멘과 호펜하임을 거쳤다. 여기서 두각을 나타낸 그는 바이에른 뮌헨의 콜을 받았고 뮌헨에서 기량을 만개했다. 2019-20시즌엔 챔피언스리그에서 10경기 9골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이외에 제롬 보아텡(맨체스터 시티→바이에른 뮌헨), 제이든 산초(맨체스터 시티→도르트문트), 에릭 막심 추포-모팅(스토크 시티→파리생제르맹), 모하메드 살라(첼시→AS로마)가 언급됐다.

이중 산초와 살라는 다시 EPL로 돌아온 케이스다. 첼시에서 실패를 경험한 살라는 리버풀에서 세계 최고의 윙어로 성장했다. 하지만 친정팀의 라이벌인 맨유로 돌아온 산초는 좀처럼 제몫을 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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