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백현기]

랄프 랑닉 감독이 화려한 출발을 알렸다.

랑닉 감독이 이끌고 있는 오스트리아 대표팀은 4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오시야크에 위치한 스타디온 그라드스키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리그 A 1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크로아티아를 3-0으로 격파했다.

랑닉 감독의 오스트리아 대표팀 데뷔전이었다. 랑닉 감독이 이끄는 오스트리아는 백3를 기반으로 기본적으로 수비를 단단히 한 후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이어갔다. 경기 초반 크로아티아는 마테오 코바치치와 마르셀로 브로조비치의 미드필더 조합을 필두로 경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결과는 오스트리아가 챙겼다. 전반 41분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가 선제골을 작렬시키며 오스트리아가 분위기를 주도했다. 후반전에는 미카엘 그레고리슈와 마르첼 자비처의 추가골로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오스트리아는 1조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같은 시간 펼쳐진 덴마크와 프랑스의 경기에서 덴마크가 2-1로 승리를 거두며 2위에 올랐고 오스트리아는 골득실로 앞서며 1위에 오르게 됐다.

랑닉 감독의 화려한 데뷔전이었다. 랑닉 감독은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며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을 대체했다. 주로 디렉터로 일했던 랑닉 감독이었지만 맨유 보드진은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할 적임자로 랑닉 감독을 선택했다.

그러나 결과는 가져오지 못했다. 특유의 실리 축구와 빠른 전환을 필두로 공격을 전개했지만 선수단 분위기를 잡지 못했고 결국 리그를 6위로 마감했다. 마지막 경기인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도 패하며 7위로 추락할 뻔 했지만,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도 승리를 챙기지 못하면서 어부지리로 6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랑닉 감독은 맨유에서 시즌을 끝내고 맨유의 컨설턴트로 부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오스트리아 대표팀 감독직 제안이 들어왔고 결국 수락했다. 기존에는 맨유 컨설턴트 업무도 병행하려 했지만, 오스트리아 대표팀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 결과 데뷔전에서 화려하게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오스트리아는 오는 7일 오전 3시 45분 덴마크와 2차전을 치른다. 랑닉 감독의 선전이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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