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정지훈]

2022년 발롱도르의 유력한 후보였던 카림 벤제마와 모하메드 살라가 맞붙었다. 승자는 벤제마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29일 오전 436(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리버풀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레알은 통산 14번째 빅 이어를 품었고, UCL 역사상 최고의 팀임을 증명했다.

경기를 앞두고 리버풀은 복수혈전을 노렸다. 리버풀은 지난 2017-18시즌 결승전에서 레알에 1-3 패배를 기록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여기에 리버풀은 지난 시즌 8강에서도 레알을 만나 1차전에서 1-3으로 패배했고, 결국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살라의 동기부여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4년 전 결승전에서 불의의 부상으로 인해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하며 팀의 패배를 지켜만 봐야했다. 복수심에 불타고 있었다. 경기를 앞둔 살라는 "레알에게 진 날은 우리 모두에게 가장 슬픈 날이었다. 반드시 복수할 것이다"라며 "준결승 결과가 나오기 전에 레알과 붙고 싶다고 말했었다. 그 말이 실현됐다. 정말로 기대된다"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여기에 발롱도르라는 엄청난 동기부여도 함께 했다. 살라는 리그에서 2313도움을 기록하며 득점왕과 도움왕을 모두 석권했다. 이제 챔피언스리그에서만 우승을 차지한다면 발롱도르에 한 발짝 더 갈 수 있었다.

그러나 상대가 만만치 않았다. 벤제마다. 벤제마는 준결승 무대까지 11경기에 나와 15골을 넣는 괴력을 선보였다. 레알 경기 내용이 좋지 못해도 벤제마는 홀로 팀을 승리로 이끌며 존재감을 보였다.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162차전 해트트릭, 첼시와의 81차전 해트트릭, 맨시티와의 4강 통한 3골에서 벤제마의 활약을 알 수 있었다.

결국 빅 이어를 품는 것이 중요했다. 살라와 벤제마 모두 개인 기록은 최고였기 때문에 빅 이어를 품는 선수가 진정한 1인자가 될 수 있었다.

승자는 벤제마였다. 살라도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이며 고군분투했지만 쿠르투아의 선방에 막혔고, 벤제마는 팀을 진두지휘하며 레알의 14번째 우승을 이끌었다. 여기에 벤제마는 15골로 UCL 득점왕까지 차지했고, 사실상 발롱도르가 유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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