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정지훈(상암)]

“제 롤 모델은 모하메드 살라입니다. 영상을 보면서 개인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제주 유나이티드의 수비를 흔든 2003년생 ‘슈퍼루키’ 강성진이 자신의 롤 모델로 EPL 득점왕 모하메드 살라를 꼽았다.

FC서울은 25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FA컵 2022’ 4라운드(16강)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8강에 진출했고, 부산교통공사와 맞대결을 펼친다.

경기 후 강성진은 “먼저 실점해서 경기가 어렵게 흘러갔는데, 형들과 하나가 돼 역전할 수 있었다. 감사하다”면서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더 공격적으로 하라고 지시하신다. 형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많이 주신다. 그래서 좋은 경기를 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2003년생 슈퍼루키 강성진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과감한 돌파로 제주의 수비를 흔들었고, 전반 30분에는 강성진이 개인 기술로 수비를 따돌린 후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김동준의 선방에 막혔다.

0-1로 뒤진 상황에서 강성진이 흔들고, 조영욱이 마무리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후반 8분 강성진이 올려준 볼을 조영욱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김동준 골키퍼 맞고 흘렀고, 이것을 팔로세비치가 마무리했다. 득점은 팔로세비치였지만 강성진과 조영욱의 움직임이 만든 골 장면이었다.

두 번째 골도 강성진과 조영욱이 합작했다. 환상적인 플레이였다. 후반 10분 강성진의 로빙 패스를 받은 조영욱이 잡아 감각적인 터치로 수비수를 따돌린 후 정교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서울은 팔로세비치가 한 골을 더 추가했고, FA컵 우승을 노렸던 제주에 완승을 거뒀다. 그리고 이 중심에는 2003년생 강성진과 1999년생 조영욱이 있었다.

이에 대해 강성진은 “우리의 플레이에 확신을 가지고 흔들다 보면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했다. 충분히 역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다”면서 “영욱이형의 움직임이 좋다. 잘 배우려고 한다. 슈팅이 매우 좋다. 연습도 같이 한다. 서로 주고받고 하면서 잘 맞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강성진은 “팀에 오산고 출신 선수들이 많다.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같이 봐왔던 선수들이기 때문에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다. 밖에서도 많이 도와준다. 훈련 전에도 같이 운동하면서 많은 것을 도움 받고 있다. 조언도 많이 해주신다. 성용이형, 인범이형, 동진이형이 할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해주신다.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강성진의 성장세가 놀랍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서울과 준프로계약을 체결한 강성진은 2021년 3월 10일 K리그1 3라운드 성남 FC 원정에서 선발로 출전하면서 17년 11개월 12일의 나이로 1군에 데뷔하며 오현규가 갖고 있던 K리그1 최연소 출전기록을 경신했다. 이후 빠른 성장세를 보였고, 이번 시즌에는 서울의 확실한 옵션으로 자리잡았다.

끊임없는 발전의 비결은 연습이었다. 특히 강성진은 세계적인 공격수 살라의 플레이를 보고 익혔다. 강성진은 “롤 모델은 모하메드 살라다. 그 선수의 영상을 많이 본다.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본다. 개인 운동을 할 때 머릿속에 플레이를 그리면서 비슷하게 따라하려고 한다.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더 좋은 플레이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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