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환]

이적을 해도 좋고, 잔류를 해도 좋다. 어디서든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반기고 있다.

에릭센은 지난 1월에 열린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프리미어리그(EPL)에 복귀했다. 토트넘 훗스퍼를 떠나 인터 밀란으로 이적했던 에릭센은 지난 시즌 팀의 리그 우승을 함께 했고, 덴마크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에도 참가했다.

갑작스러운 사고가 발생했다. 핀란드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진 것이다. 에릭센은 응급조치 뒤에 병원으로 이송된 뒤 심장 제세동기(ICD)를 삽입했다. 하지만 ICD를 삽입한 선수는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뛸 수 없었기 때문에 에릭센은 인터 밀란과 계약을 해지해야만 했다.

브렌트포드에 합류한 이후 곧바로 팀의 핵심 선수로 거듭났다. 많은 사람들이 에릭센의 몸 상태와 실력이 이전과 같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에릭센은 브렌트포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9경기에 출전해 1골 3도움을 올리고 있다.

에릭센의 계약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만료된다. 이에 여러 팀들이 자유 계약(FA) 신분이 되는 에릭센에게 관심을 보였다.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이 에릭센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토트넘은 에릭센이 전성기를 보냈던 팀으로, 에릭센과의 재회를 바라는 중이다.

브렌트포드 입장에서는 에릭센을 놓치고 싶지 않은 것이 당연하다. 에릭센의 스승이기도 한 브렌트포드의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난 에릭센이 다음 시즌에도 팀에 남는 것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에릭센은 이곳에서 행복한 축구를 하고 있다”라며 에릭센이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다.

또한 브렌트포드의 주장인 폰투스 얀센도 “에릭센은 세계적인 선수이며, 우린 그가 계속해서 우리를 위해 뛰길 원한다”라며 에릭센의 잔류를 희망했다.

에릭센이 잔류를 선택하든, 토트넘 이적을 선택하든 모두가 로맨틱한 선택이 된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토트넘에서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의 낭만적인 재회, 맨유에서 에릭 텐 하흐 감독과의 새로운 시작, 브렌트포드 잔류 등 이적시장이 열리면 에릭센을 원하는 팀들은 많을 것이다”라고 했다.

특히 창의적인 선수가 필요한 토트넘에 에릭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에릭센이 떠난 이후로 그와 같은 창의적인 유형의 선수가 없었다.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이 온 이후 토트넘의 영입은 대체로 좋았고, 에릭센을 다시 데려온다면 토트넘이 다시 4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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