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한유철]

황의조는 침묵했고 보르도는 20위로 추락했다. 다음 시즌 거취를 고민해야 할 때다.

보르도는 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프랑스 앙제에 위치한 레이몬드 코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랑스 리그앙 36라운드에서 앙제에 1-4로 대패했다. 이 결과로 보르도는 리그 20위로 추락했다.

황의조는 벤치에서 시작했다. 직전 두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했지만 골을 넣지 못했기 때문에 보르도가 변화를 가져갔다. 황의조를 대신해서 오딘과 니앙이 투 톱으로 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이른 시간 일격을 맞았다. 전반 5분 페레이라 라게의 패스를 받은 알리 초가 빈 골문에 슈팅을 시도했고 보르도의 골문을 갈랐다.

이후 보르도가 공격을 전개했다. 전반 18분 니앙이 빠르게 공격을 전개했고 슈팅을 시도했지만 벗어났다. 보르도가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골을 넣은 쪽은 앙제였다. 전반 36분 풀지니의 패스를 받은 멘디가 헤더로 연결했고 그대로 보르도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전에도 비슷한 양상이 계속됐다. 좀처럼 공격의 물꼬를 트지 못한 보르도는 변화를 가져갔다. 멘사, 마르셀루, 오딘이 나가고 마라, 콰텡, 황의조가 투입됐다. 팀 내 득점 1위였던 황의조가 해결해야 할 순간이었다.

이후 보르도가 교체 카드의 효과를 봤다. 후반 15분 딜로선의 패스를 받은 마라가 헤더로 연결했고 만회골에 성공했다. 보르도는 분위기를 이어갈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앙제가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후반 17분 알리 초의 패스를 받은 바호켄이 득점에 성공하며 보르도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후 후반 45분 페레이라 라게가 추가골까지 성공하며 경기를 완전히 끝냈다.

황의조의 활약도 저조했다. 우딘과 교체된 황의조는 최전방 공격수로 니앙과 합을 맞췄다. 약 30분의 시간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충분히 득점을 기대할 수 있었다. 그러나 득점은 고사하고 황의조의 모습을 보기도 힘들었다.

기록을 통해서 확인이 가능하다. 황의조는 이날 단 한 차례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패스 2회, 볼터치도 3회에 불과했다. 전방 압박을 통해 2번의 제공권을 따냈지만 공격적인 면에선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황의조에게 평점 6.08을 부여했다.

최악의 상황이다. 보르도는 이 패배로 승점 추가에 실패했다. 메스가 올림피크 리옹에 승리하면서 보르도의 순위는 20위로 추락했다. 잔류 안정권인 18위 생테티엔과의 승점차는 4점. 잔여 일정은 두 경기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생테티엔이 승리한다면 보르도는 자동으로 강등이 확정된다.

미래를 생각할 때다. 보르도의 강등이 확정된다면 고주급 선수들의 이탈은 막을 수 없다. 프랑스 매체 '메이드인풋'은 "보르도가 강등된다면 몇몇 선수들을 매각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황의조도 이에 해당한다. 그는 현재 700만 유로(약 93억 원)의 몸값으로 보르도 선수단 중 2위에 해당한다. 보르도와의 계약도 다음 시즌 만료되기 때문에 강등이 확정된다면 작별할 가능성이 높다. 아직 구체적인 행선지는 나오지 않았지만 마르세유, 프라이부르크 등과 연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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