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정지훈(홍대)]

사상 첫 겨울에 열리는 월드컵이다. 한국 축구의 ‘레전드’ 차범근과 차두리는 체력적인 준비를 강조했고, 부담을 떨치고 월드컵 무대를 즐기라고 조언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공인구를 제작하는 ‘아디다스’는 28일 오후 3시 30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아디다스 홍대 브랜드 센터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공인구 ‘알 릴라(Al-Rihla)’를 공개했다.

아랍어로 ‘여정’을 뜻하는 알 릴라는 카타르의 문화, 건축, 상징적인 보트, 국기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다. 특히 이번 공인구는 카타르에서의 최초 공개를 시작으로 뉴욕, 도쿄 등 주요 10개 도시를 순회하는 여정을 떠났고, 28일에 드디어 서울에 상륙했다. 이 자리에는 아디다스 코리아의 피터 곽 대표이사를 비롯해 한국 축구의 레전드 차범근, 차두리 등이 참석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은 역사상 처음으로 겨울에 열리는 대회다. 카타르의 여름 날씨가 대회를 치르기에 적절하지 않기 때문에 그나마 기온이 낮은 겨울에 대회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이런 이유로 많은 변수가 발생할 수 있는 대회다.

1986 멕시코 월드컵에 출전했던 한국 축구의 진정한 레전드 차범근도 겨울 월드컵의 변수를 주목했다.

차범근은 “월드컵이 항상 여름에 열렸는데, 이번에는 겨울에 열린다. 11월이면 유럽 선수들은 전반기를 끝난 후 월드컵을 치른다. 반면, 아시아 선수들은 한 시즌을 치른 후 월드컵에 나간다. 체력이 고갈될 수 있다. 우리한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잘 대비했으면 좋겠다. 몸 관리도 잘해야 하고, 체력적으로 준비를 잘해야 한다”며 체력적으로 준비를 잘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 등 한국 축구의 전성기를 함께 했던 차두리는 후배들에게 월드컵 무대를 즐기라고 했다.

공인구를 처음 접한 차두리는 “한국 선수들이 알 릴라를 슈팅해서 골망을 많이 흔들어줬으면 좋겠다”면서 “월드컵 대표로 뛰는 것은 항상 부담이다. 축구 팬 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지켜보는 대회다. 실수가 나오거나, 패배하면 부담이 된다. 그러나 올해 열리는 월드컵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경험이 많아졌고, 유럽 무대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도 많다. 부상 없이 잘 준비한다면 좋은 성적이 날 것이라 생각한다. 월드컵은 즐기는 자가 이기는 자다. 즐기면서 뛴다면 좋은 성적을 낼 것이다”며 후배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장승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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