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환]

이적료를 남기고 가지 않아도 된다. 어서 팀을 떠나길 바라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과 폴 포그바의 이야기다. 맨유 팬들은 포그바가 하루빨리 맨유를 떠나길 바라고 있고, 최근 들려오는 포그바의 이적 소식에 웃음을 짓는 중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맨유의 포그바는 다가오는 여름 무료로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하는 것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고, 맨유 팬들은 이 소식을 환영했다”고 전했다.

또다시 이적료 ‘0원’이다. 어린 시절을 맨유에서 보냈던 포그바는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고, 유벤투스행을 택했다. 당시 포그바는 이적료를 남기지 않고 맨유를 떠났고, 맨유 측에서도 어린 선수 한 명을 보내는 것뿐이었기 때문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맨유는 벤투스에서 세계 정상급 미드필더로 성장한 포그바를 큰 돈을 주고 다시 영입했다.

당시에는 많은 환영을 받았다. 맨유에서는 ‘POGBACK(포그바+Back)’이라는 문구로 대대적으로 포그바의 합류를 알렸고, 팬들도 세계 정상급 미드필더인 포그바가 맨유의 중원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포그바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이적료에 걸맞지 않은 경기력 논란에 휩싸였고, 경기장 밖과 SNS상에서의 태도에 대해서도 지적이 끊이질 않았다.

이제 두 번째 이별을 앞두고 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자유 계약(FA) 신분이 되는 포그바다. 하지만 포그바와 맨유 모두 재계약을 희망하지 않으면서 맨유는 포그바를 또다시 이적료 없이 보내게 됐다.

PSG와 강하게 연결된다. 포그바는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등의 빅클럽들로의 이적설이 제기되기도 했고, 최고의 미드필더로 성장했던 유벤투스 복귀설도 나왔었다. 하지만 최근 가장 유력한 차기 행선지로 PSG가 떠올랐다. 조국인 프랑스 리그 팀이라는 점과 포그바의 높은 주급을 감당할 수 있는 팀이라는 점이 매력적이었던 것 같다.

포그바의 PSG행이 뚜렷해지자, 맨유 팬들은 기뻐했다. 매체는 포그바의 이적 소식을 접한 맨유 팬들의 반응을 공개했다.

이미 정을 뗀 상태였다. 한 팬은 “포그바는 많은 급여를 받지만 그가 하고 싶을 때만 축구를 하고, 팀을 위해 노력한 적이 없다. 비록 이것(포그바 재영입)이 값비싼 실수였다고 해도 우린 우리의 실수에서 배울 수 있다”고 했다.

다른 팬들도 “빨리 떠나면 좋겠다. 정말 실망스러운 선수였다. 포그바는 거의 앙토니 마르시알 만큼이나 게으르다”, “나가는 길에 문에 부딪히지나 않도록 조심해라” 등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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