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백현기]

심정지에서 회복해 선수 생활을 다시 시작한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토트넘 훗스퍼 복귀설이 떠오르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에릭센이 브렌트포드와의 단기계약이 끝나는 오는 6월에 자유계약 신분으로 그를 데려오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에릭센은 기적을 쓰고 있다.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에서 핀란드와의 경기에서 갑자기 쓰러진 에릭센은 심정지로 인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기적적으로 깨어난 에릭센은 9개월 간의 재활 끝에 다시 피치로 복귀했고, 최근 덴마크 대표팀과 브렌트포드의 활약으로 많은 팬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클래스는 여전했다. 대표팀에서는 자신이 쓰러졌던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파르켄 스타디움에서 세르비아를 상대로 골을 넣었다. 이 경기에서 에릭센은 골뿐 아니라 중원에서 경기 조율을 담당하며 덴마크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또한 소속팀에서는 거함 첼시를 잡았다. 이번 시즌 브렌트포드와 단기계약을 체결해 활약하고 있는 그는 2일 첼시와의 리그 경기에서 골을 터뜨리며 팀의 4-1 승리를 견인했다.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모두 완벽하게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며 ‘인간승리’의 기적을 써내려가고 있다.

그런 에릭센의 토트넘 복귀설이 점화됐다. 과거 토트넘에서 그는 델리 알리, 에릭센, 손흥민, 케인의 영문 앞글자를 딴 ‘DESK’라인의 일원이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아래서 엄청난 활약을 했던 네 선수는 유럽의 어떤 팀들하고도 견줄만한 공격력을 보여줬으며 2016-17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위,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이라는 성적을 거뒀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에릭센은 현재 토트넘의 콘테 감독의 관심을 받고 있다. 콘테 감독은 인터 밀란을 이끌 때 에릭센을 이끈 적이 있다. 서로를 잘 알고 있는 사이기에 콘테 감독은 현재 토트넘에게 필요한 공격형 미드필더로 그를 낙점하고 있다. 그가 오게 된다면 델리 알리는 빠졌지만 'DESK'라인에 버금가는 'ESK'라인이 만들어질 수 있는 토트넘이다.

한편 토트넘뿐 아니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에릭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맨유는 현재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장기 재계약을 체결하긴 했지만, 폴 포그바가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떠날 가능성이 높고 중원의 안정감을 더하기 위해 에릭센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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