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환]

‘1100억의 사나이’ 니콜라스 페페에 대한 해결책이다. 아스널의 전설이 아르테타 감독에게 페페 사용법에 관해 조언했다.

아스널의 ‘레전드’이자 현재 축구 평론가로 활동하는 이안 라이트가 입을 열었다. 주제는 바로 ‘페페 사용법’이다. 영국 매체 ‘미러’는 “라이트는 이번 시즌이 페페에게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는 페페가 자신의 아스널 커리어를 살리기 위해서는 포지션 변경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고 보도했다.

라이트는 티에리 앙리 시대 이전 아스널의 전설적인 공격수로 288경기에서 185골을 기록한 바 있다. 은퇴 이후 축구 평론가로 활동하며 자주 아스널에게 조언을 건네며 애정을 드러낸다.

아스널에게는 몇 시즌째 고민이다. 페페는 2019년 7,200만 파운드(약 1,169억)의 이적료로 아스널에 입단했다. ‘클럽 레코드’였다. 하지만 페페는 부족한 피지컬 능력, 너무 길어지는 볼 소유 시간 등으로 공격의 흐름을 이어 나가지 못했다. 경기력 저하는 심리적 부담으로 이어졌고, 악순환이 반복됐다. 자연스럽게 아스널에서의 입지도 좁아졌다.

밑에서도 치고 올라왔다. 아스널의 유소년 선수 출신인 부카요 사카와 에밀 스미스-로우, 가브리엘 마르티넬리가 페페 대신 선발 명단에 올랐고, 지난해 합류한 마르틴 외데가르드도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페페는 지난 시즌 10골을 기록했지만, 출전 시간은 짧아져만 갔다.

구원의 손길이 나타났다. 바로 언제나 아스널을 지지하는 라이트였다. ‘미러’는 “라이트는 페페가 폴스 나인(가짜 9번)역할을 맡길 원한다”고 전했다. 라이트는 자신이 진행하는 팟캐스트에서 “난 페페의 플레이에서 나오는 무언가를 좋아한다”면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도 봤듯이 힘이 세고 지능적인 수비수들을 상대로도 플레이한다”는 말로 페페를 옹호했다.

라이트의 조언이 이어졌다. “왜 페페를 압박에서 빼내지 않는가? 페페는 펄스 나인처럼 압박이 덜 한 위치에서 플레이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자신이 생각한 페페의 활용 방법에 대해 이야기했다.

페페가 이번 시즌 리그에서 모습을 보인 경기는 단 5경기다. 그마저도 4경기는 교체 출전이다.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에서는 3경기에 출전했다. 아르테타 감독이 페페에게 자리를 만들어 주기 위해 라이트의 조언대로 페페의 포지션 변경을 시도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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