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Ed McCambridge]

과연 모하메드 살라와 사디오 마네가 디디에 드로그바, 에마뉘엘 아데바요르를 대적할 수 있을까?

그간 살라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첼시의 전설 드로그바, 저니맨 아데바요르와 치열한 경쟁을 펼쳐 왔다. 현재는 2022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출전을 위해 이집트 대표팀에 소집된 상태다. 차출 전까지 이번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16골을 터뜨리며 득점 선두를 달렸다. 그런 그가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손꼽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렇다면 살라는 EPL 역대 아프리카 출신 최다 득점자 가운데 몇 위에 올라 있을까?

아프리카 선수들이 네이션스컵으로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포포투가 EPL 역사상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아프리카 골잡이들을 정리해 봤다.

5. 야쿠부 아이예그베니(나이지리아), 95골

야쿠부 아이예그베니는 지난 2003년 포츠머스에 입단하면서 EPL 무대를 처음 밟았다. 그는 첫 시즌부터 16골을 터뜨리며 엄청난 임팩트를 남겼고 2003-04시즌부터 2007-08시즌까지 5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에버턴으로 이적한 후 득점력이 급감하는 듯했으나 2011-12시즌 블랙번 로버스에서 17골을 넣으며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4. 에마뉘엘 아데바요르(토고), 97골

에마뉘엘 아데바요르는 2007-08시즌 아스널에서 무려 24골을 터뜨렸다. 이후 맨체스터 시티에서의 첫 시즌이었던 2009-10시즌에는 14골을 기록했고, 토트넘 훗스퍼에서의 첫 시즌이었던 2011-12시즌에는 17골을 기록했다. 아데바요르는 험난했던 선수 생활을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마무리하며 자신의 득점 기록에 4번째 팀을 추가했다.

3. 사디오 마네(세네갈), 103골

지난 2014년 사우샘프턴에 합류하며 EPL에 입성한 사디오 마네는 매 시즌 리그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2018-19시즌에는 리그 22골로 득점왕을 수상하며 정점을 찍었다. 현재는 리버풀에서 살라, 호베르투 피르미누와 함께 '마누라 라인'을 구축하고 있으며 여기에 디오고 조타까지 가세해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중이다.

2. 디디에 드로그바(코트디부아르), 104골

디디에 드로그바는 2006-07시즌, 2009-10시즌 리그에서 각각 20골, 29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을 두 차례 거머쥐었다. 또한, 첼시에서 4번의 잉글랜드 FA컵 우승, 3번의 잉글랜드 풋볼 리그컵(EFL컵) 우승, 1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등 각종 트로피를 쓸어담았다. 실제로 드로그바는 9번의 컵 대회 결승전에서 9득점을 올리며 해결사로 나선 바 있다. 그는 지난 2012년 첼시 공식 매거진의 설문조사에서 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선정됐다.

1. 모하메드 살라(이집트), 113골

2013-14시즌 겨울 이적시장에서 첼시 유니폼을 입은 살라는 리그 적응에 실패하며 이탈리아 세리에A로 둥지를 옮겼다. EPL에서의 첫 단추를 잘못 끼운 듯했다. 그러나 2017년 여름 리버풀을 통해 잉글랜드 무대로 복귀한 뒤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그는 2017-18시즌 리그에서만 32골을 몰아치며 득점왕을 수상했고, 그다음 시즌에는 22골을 기록하며 팀 동료인 마네와 아스널의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과 함께 득점왕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의 기세도 무섭다. 살라는 지난 9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3골 1도움을 터뜨리며 EPL 역사상 올드 트래포드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최초의 원정팀 선수가 됐다. 또한, 이날 경기로 드로그바를 제치고 역대 아프리카 출신 EPL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번역=유다현 에디터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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