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뉴페이스'를 알면 공격이 보인다

기사작성 : 2013-08-07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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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페루전에 나설 홍명보호 2기 명단이 발표됐다. 수비진에는 골키퍼 김승규(울산)가 합류한 것 외에 큰 변화가 없다. 이에 비해 공격과 미드필드진에는 새로운 얼굴이 다수 등장했다. 최전방 자원으로 낙점한 조동건(수원)과 2선 공격자원인 조찬호(포항), 임상협(부산), 백성동(주빌로이와타), 이근호(상주상무)다.
 
* 홍명보호 2기 과제는 /'/골(GOAL)/'/이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달 동아시안컵을 총평하면서 전반적으로 경기 운영 능력이 개선되었다는 점에는 높은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득점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에는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대회 중 치른 3경기에서 한국의 득점 기록은 1골에 불과했다. 페루전에서의 과제는 명확하다. 골 가뭄을 해갈해야 한다. 홍 감독은 페루전 선발 명단을 발표하면서 "동아시안컵에서 문제가 됐던 골 결정력 부분에서 조금 더 기대를 가질 만한 선수들을 뽑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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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명보호에서 원톱의 역할

이번 명단에서 원톱 자원으로 선발된 공격수는 김동섭(성남)과 조동건이다. 홍명보 감독은 "원 스트라이커 역할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감독이 최전방 공격수에게 원하는 역할은 포스트플레이뿐 아니라 2선의 선수들과 연계 플레이도 할 수 있는 능력이다. 전방에서부터의 압박과 수비 가담도 필수다. 김동섭과 조동건 모두 이에 준하는 능력을 갖춘 자원이다.
 
단 스트라이커로서 가장 기본적인 임무인 득점 능력에는 다소 아쉬움이 있다. 김동섭은 리그에서와 달리 동아시안컵에서는 무득점에 그쳤다. 조동건은 부상으로 한동안 그라운드를 떠나있었다. 지금 절정의 컨디션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즉 이들에게 직접적인 득점을 기대하기보다는 2선과의 연계 플레이에 더 큰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는 의미다.
 
* 득점은 2선에서? 뉴페이스 주목하라
 
홍명보 감독은 원톱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나머지 비는 공간을 쉐도우나 사이드에 있는 선수가 들어가 득점하는 걸 원한다"고 덧붙였다. 원톱의 움직임이 효과적인 결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2선에서의 침투와 지원이 필수적이다. 조찬호, 임상협, 이근호, 백성동을 향한 기대이기도 하다. 조찬호는 2011년 3월에 A대표팀에 발탁된 전력이 있고 이근호도 꾸준히 대표팀을 오간 자원이지만 홍명보호 출범 이후 대표팀 승선은 처음이다. 임상협과 백성동 역시 A대표팀에는 처음 선발됐다. 대부분 리그에서 절정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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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찬호는 좁은 공간에서 볼을 통제하는 기술과 뛰어난 드리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임상협은 스피드를 활용한 침투 능력을 자랑한다. 두 선수는 최근 K리그 클래식에서 차례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물오른 골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이근호 역시 K리그 챌린지에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3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경험이 일천하고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공격진에 무게를 실어줄 수 있는 자원이다. 홍 감독은 "이근호는 최종예선 당시 대표팀을 위해 많이 노력했다. 경험도 다른 선수들보다 많다. 이번에는 (직접)한 번 봐야 할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백성동은 예전부터 지켜봤던 선수다. 상대 부시를 혼란시키거나 파괴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라고 생각해 선발했다"고 부연했다.
 
* 장신공격수 김신욱 활용안은?

새로운 얼굴이 발탁된 것만큼이나 눈길을 끈 것은 김신욱(울산)이 제외되었다는 사실이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최종예선과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동아시안컵 때 같이 지내면서 좋은 능력을 가진 선수라고 생각했다"면서도 "김신욱에 대한 검증은 다 끝난 상태"라고 말했다. 주지하다시피 김신욱의 피지컬은 아시아 최고 수준이다. 제공권과 힘싸움에서는 독보적이고 뚜렷한 장점을 가진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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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대표팀에서의 김신욱 활용도가 전형적인 타겟형 스트라이커로서의 역할에 그친다는 점이다. 홍 감독도 김신욱의 활용가치를 /'/한 방/'/을 완성해줄 조커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경기 끝나기 15분 전에 전술적인 부분을 상대에 알려준다면 우리 팀의 치명적 약점으로 작용할 것이다"라는 말이 이를 뒷받침한다. 
 
문자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김신욱 무용론에 가깝다. 하지만 감독의 시선이 끝이 월드컵 본선을 향해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완전히 제외됐다고 보기 힘들다. 김신욱은 본선에서 꺼내들 수 있는 유효한 공격 옵션 중 하나임에 분명하기 때문이다.
 
또 "선수들이 무의식적으로 김신욱을 향해 볼을 붙인다"고 지적했던 것도 /'/만들어가는 과정/'/에 더 익숙해지게 하려는 일갈이었다고 볼 수 있다. 한편으로 김신욱이 머리 못지 않게 발을 활용한 기술과 수비 가담에도 능한 선수라는 점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대표팀에서는 김신욱의 이런 능력이 간과되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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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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