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탐구생활] 너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기사작성 : 2013-05-2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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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2012-13시즌이 끝났다. 이제 사람들은 성적에서 이적으로 안테나를 돌린다. 추측, 예측, 억측의 비빔밥 같은 계절이 돌아왔다. 하지만 모든 구단과 선수들의 입장이 같을 수 없다. 서로를 간절히 원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갈라서는 친구들도 있다.
 
#1 토트넘 to 가레스 베일: "넌 지금 유럽 대회 나가는 빅클럽에서 뛰고 있다"
 
토트넘은 요즘 고민이 크다. 베일의 이름이 사람들 입에 너무 자주 오르내린다. 스페인, 프랑스, 영국 매체들이 연일 빅클럽과 베일을 연결시키기 바쁘다. 올 시즌 베일은 리그 21골을 포함 총 26골을 터트렸다. 숫자도 많은데 골 들어가는 장면들도 기가 막힌다. 레알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등 /'/큰형님/'/들은 거의 "얼마면 되겠니?" 수준이다. 특히 품위 유지를 지상과제로 삼는 레알마드리드가 가장 적극적이다.
 
다니엘 리비 회장은 요즘 자다가도 "베일아~"라고 소리치며 벌떡벌떡 깰 것 같다. 베일을 달래기 위해 연봉 인상, 스타 영입 등 애쓰고 있다. 하지만 /'/엘클라시코/'/의 유혹을 막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토트넘은 내년 시즌도 결국 UEFA유로파리그 신분이다. 결코 싸지 않지만 영원히 진품(UEFA챔피언스리그)이 될 수 없는 /'/SA급 짝퉁/'/과도 같다. 그러나 베일은 진품을 원한다. 베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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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리버풀 to 루이스 수아레스: "모든 걸 잊고 우리 다시 시작하자"
 
천사에서 한 순간에 악마로 떨어져버린 수아레스를 바라보는 리버풀의 마음이 복잡하다. 올 시즌에만 30골을 넣어 그 동안의 논란을 실력을 씻어내나 보다 싶었던 순간, 그는 /'/셀프 시즌 아웃/'/의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그의 기량과 품행의 극단적인 대비가 거의 /'/반인반수/'/ 급이다. 마리오 발로텔리와 수아레스가 한 팀에서 뛰면 정말 /'/익사이팅/'/할 것 같다는 상상도 해본다.
 
그래서, 리버풀이 골치 아프다. 마음 같아선 확 팔아버리고 "우리 클럽의 전통은 소중하니까요"라고 /'/쿨/'/하게 선언하고 싶다. 하지만 수아레스를 팔고 나서 UEFA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논할 용기가 별로 없다. 그냥 단기기억상실증 걸린 셈치고 내년 시즌 다시 수아레스의 득점 공헌을 활용하는 게 합리적이다. 단, 그렇게 되기 위해선 "나의 혼이 담긴 다이빙을 비난하는 영국은 이제 지겨워요"라고 생각할지 모를 수아레스를 잘 달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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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맨체스터유나이티드 to 웨인 루니: "갈 때 가더라도 값을 제대로 쳐줘야지"
 
 
루니의 거취를 두고 연일 엇갈린 보도가 쏟아진다. 헷갈린다고? 아니다. 엇갈린 보도야말로 활발한 이적 협상의 바로미터. 맨유 측 에이전트는 계속 "루니가 남을 것"이라고 흘린다. 이적료 올리려고. 사고 싶은 쪽에선 "이미 이적하기로 합의"라고 흘린다. 이적료 깎으려고. 자고로 이적 관련 보도는 백프로 정보 제공 측 의도가 담긴 /'/언론 플레이/'/의 결과이다.
 
확실한 점은 맨유가 지금 루니를 팔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올드트라포드 마지막 경기 후 TV 생중계 인터뷰에서 알렉스 퍼거슨은 "루니가 이적을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즉, 루니를 팔 테니 사고 싶으면 전화하라는 뜻이다. 하지만 루니의 원가(2700만 파운드)는 보전되어야 한다. 마음 같아선 2010년 가을 그를 달래주려고 올려준 연봉 인상분까지 뽑고 싶다. 루니를 헐값에 넘길 구단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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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아스톤빌라 to 대런 벤트: "그냥 좀 꺼져줄래?"
 
 
2011년 1월 아스톤빌라는 구단 역대 이적료 신기록을 세우며 /'/최강/'/ 스트라이커를 영입했다. 무려 2400만 파운드(기본 1800만, 출전에 따른 보너스 600만 파운드)를 지불하고 데려온 잉글랜드 국가대표 공격수 대런 벤트였다. 그런데 올 시즌 들어 벤트의 골 장면을 봤다는 사람이 굉장히 드물다. 올 시즌 리그 선발 8경기, 교체 8경기, 그리고 3골을 넣었다. 부상도 아니었다. 그냥 올 시즌 내내 벤치만 지켰다.
 
시즌이 끝나자마자 벤트는 램버트의 사무실을 찾아갔다. 그리곤 간단하게 "그냥 좀 꺼져줄래?"라는 대답을 들었다. 다행히 벤트는 수지처럼 괴로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듣고 싶던 대답이었다. 영국 현지 보도에 의하면, 아스톤빌라가 책정한 이적료는 600만 파운드(한화 약 102억원). 와우, 정말 비싸다! 그런가? 하지만 덩치 큰 프리미어리그 클럽들로서는 /'/못 받을 줄 알고 그냥 빌려주는 돈/'/ 정도의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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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홍재민, 사진=포포투, /'/KBS 소비자고발/'/, /'/건축학개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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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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