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레스? 이 정도는 돼야 '통제불능'의 완성

기사작성 : 2013-04-22 17:28

본문


"
[포포투] 마리오 발로텔리? 루이스 수아레스? 그들은 단지 다듬어지지 않는 천재 선수들 목록에 가장 최근 이름을 올렸을 뿐이다. 이들에 앞서 불명예 목록을 장식한 자만심 덩어리, 바람둥이, 미치광이들을 소개한다.
 
*호마리우 (브라질)*
PSV아인트호벤에서 뛰었던 4시즌 중 초반 2년을 단 두 문장(네덜란드어)으로 버텼다고 한다. "감독님, 저 좀 피곤해요"와 "난 호마리우야, 나랑 사귀고 싶지 않니?"였다. 광란의 파티는 호마리우를 지탱하는 동력이었다. 바르셀로나, 플라멩구, 발렌시아로 옮겨서도 마찬가지였다. 심지어는 중동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호마리우는 "난 운동선수가 아니라 센터포워드다"라며 "운동선수는 열심히 훈련하고, 잘 먹고 잘 자야 하지만 난 그럴 필요가 없다. 센터포워드니까. 물론 내가 운동선수였다면, 좀 더 나은 기록을 남겼을 수는 있다. 하지만 행복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Romario_420.jpg

*폴 머슨 (잉글랜드)*
머슨은 변덕스러운 미치광이로 불렸다.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었다. 현역 생활 중 도박과 음주, 코카인 중독 등 갖가지 소재로 타블로이드의 단골손님 역할을 맡았던 그가 2003년 1월 토니 아담스가 개최한 스포츠 클리닉에 참가하겠다는 이유로 포츠머스 감독에게 휴가를 요청한 것은 뉴스거리도 되지 못했다. 아내와 금쪽같은 쌍둥이를 데리고 머슨이 향한 곳은 서인도제도의 남쪽 끝에 있는 휴양지 바베이도스였다. 잔뜩 그을린 얼굴로 팀에 복귀한 그를 본 해리 레드냅 감독이 할 수 있는 말은 하나뿐이었다. "맙소사!"
 
*흐리스토 스토이치코프 (불가리아)*
이 /'/나쁜 남자/'/를 바르셀로나로 부르면서 요한 크루이프는 "우리 팀엔 좋은 선수가 참 많다"고 자랑하듯 말했다. 그러고 나서 얼마 뒤 스토이치코프는 레알마드리드를 상대로 치른 바르셀로나 데뷔전에서 주심 일데폰소 우리자르를 짓밟고 퇴장 당했다. 스토이치코프는 눈물로 결백을 주장했다. 이에 바르셀로나 동료들도 그를 옹호했다. 하지만 잠시 후 리플레이 화면이 나오자 분위기는 순식간에 어색해졌다. 스토이치코프는 2개월 출장 정지를 당했다.
 
*에드문두 (브라질)*
삶 자체가 기행의 연속이다. 1995년 코파리베르타도레스 참가차 들른 에콰도르에서 경기 후 인터뷰에 응하다 TV카메라를 박살내고 도망쳤다. 경찰을 피하느라 3일간 호텔에 틀어박혀 지내다가 결국 1만달러의 벌금형에 처해졌다. 필드에선 수도 없이 레드카드를 발급 받았다. 심판들에게 수갑을 채워 120일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적도 있다. 아들 돌잔치의 흥을 돋울 목적으로 서커스단에서 침팬지를 빌려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무단이탈로 팀에 피해를 준 일은 그리 놀랍지도 않다. 2003년 그는 후배들을 모아 놓고 이런 말을 던졌다고 한다. "내 말만 잘 들으면 위대한 선수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나처럼 행동하면 성공하긴 힘들 것이다."
 
Edmundo_Chimp_420.jpg

*후아니토 (스페인)*
관에 박는 못보다 더 단단했다는 후아니토. 그는 1977년부터 10년간 레알마드리드에서 활약하며 8개의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승리에 대한 그의 무서운 집착은 정신병에 가까웠던 것으로 알려진다. 1978년 유러피언컵 1라운드에선 아돌프 프로코프 주심에게 주먹을 날려 2년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고, 1986년엔 경기 중 옛 동료 울리 슈틸리케에게 침을 뱉었다. 그 다음 해엔 로타어 마테우스의 머리를 마구 밟아 유러피언컵 5년 출전 정지의 중징계를 당했다. /'/컬러풀/'/했던 인생을 보내던 후아니토는 1992년 자동차 사고로 37살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조르지오 키날리아 (이탈리아)*
"멍청한 감독들보다 내가 아는 게 더 많다. 그러니 누구라도 날 가르칠 수 없다." 이런 말을 했던 선수가 평범할 리 있겠는가? 아주리 군단의 스트라이커로도 활동했던 키날리아는 어디를 가든 44구경 매그넘 권총과 비단으로 만든 가운을 챙겨 다녔다. 1970년대 후반 뉴욕코스모스 시절, 팀 동료 펠레가 "왜 좁은 각도에서 계속 슈팅 하는지"를 궁금해하자 키날리아는 "어디에서든 내가 슈팅을 하면, 그건 골을 터트릴 자신이 있다는 뜻이다. 난 키날리아니까! 알아듣겠나, 친구?!"라고 고함을 쳤다.
 
*파우스티노 아스프리야 (콜롬비아)*
감독을 머리로 들이받은 사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 /'/무법자/'/ 아스프리야는 2005년 유니베르시다드데칠레의 훈련장에 권총을 들고 나타나 "어서 뛰지 않으면 쏴 버릴 거야"라고 외치며 난동을 부렸다. 3년 뒤에는 보고타에 위치한 자신의 농장 근처에서 주변 군부대 방향으로 기관총을 난사한 혐의로 체포됐다. 그의 열망 중 하나는 한때 자신이 몸담았던 뉴캐슬의 감독이 되는 것. 꿈도 야무진 아스프리야는 "조만간 좋은 소식이 들리길 바란다"는 말을 주저하지 않는다. 그럴 리 없지만,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지면 뉴캐슬 선수들은 방탄조끼부터 구입해야 할 것이다.
 
Asprilla_440.jpg

 
*라디슬라오 쿠발라 (헝가리)*
전설적인 명장 엘레니오 에레라를 깊은 고민 속에 빠지게 했던 선수. 그는 1950년대 바르셀로나의 영웅이었다. 하지만 지나친 음주로 에레라 감독의 속을 긁는 일이 많았다. 에레라 감독은 쿠발라의 술버릇을 고쳐 보려 무던히 노력했다. 아주 중요한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고 벤치에 두는 모험수를 쓴 적도 있으나 효과는 못 봤다. 오히려 역풍을 맞았다. 에레라 감독은 쿠발라를 굴복시키지 못한 채 쓸쓸히 바르셀로나를 떠났다.
 
*마리오 바슬러 (독일) *
루디 펠러는 바슬러를 이렇게 설명했다. "맥주 5병을 눈 깜짝할 사이에 들이켰다. 담배 20개비를 없애는 데 10분이면 족했다. 트레이너의 충고에 조금만 귀를 기울였다면 훨씬 대단한 선수가 됐을 것이다." 바슬러는 식당에서 자신을 향해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테이블의 손님을 때려서 유치장 신세를 진 적도 있다. 그의 기이한 행동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일어났다. 결국에는 바이에른뮌헨 관계자가 그에게 사설탐정을 붙이기도 했다. 결과는? 요리조리 잘도 피해 갔다. 사설탐정 고용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자 바이에른뮌헨은 하는 수 없이 최후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를 카이저슬라우테른으로 팔아버린 것이다.
 
"
writer

by 관리자

Responsive image

포포투+ 창간호: 차범근, 파이오니어


Interview 이영표, 오쿠데라, 구자철, 박주호, 송범근, 김덕기, 송기룡, 주한 독일대사
Column & Essay 그를 이해하는 학문적인, 경험적인 방법론
Infographic 기록 그리고 함께한 감독과 선수
Article 국내외 언론의 관찰과 기록
City 차붐을 품었던 성격이 다른 두 도시 이야기
Quote 찬사와 평가 그리고 증언
Pictorial 이미지로 보는 개척사
Cover Story 차범근 인터뷰. 선구자의 삶: 성취와 오열 사이
주식회사 볕
07806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2로 35(이너매스마곡2), 821호
구독문의 : 02-302-1442    카톡 : fourfourtwokr
대표이사 김도영 사업자등록번호 : 758-88-00295 통신판매신고번호 : 제2019-서울강서-2752호
Copyright © BYUTT.COM All rights reserved.
포포투코리아 웹사이트 제작 디자인 lo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