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mental] 음바페와 홀란드, 서로를 강하게 만든다

기사작성 : 2021-03-03 11:28

-음바페와 홀란드, 세기의 라이벌
-라이벌은 날 강하게 만든다
-선의의 경쟁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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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권혁주 멘탈디렉터, 에디터=류청]

축구는 사람이 한다. 사람은 기계가 아니기에 심리적인 부분이 매우 중요하다. 마음을 잘 다스리는 선수와 팀이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 FC서울과 FC안양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스포츠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은 멘탈 퍼포먼스 대표 이상우 박사와 권혁주 멘탈 디렉터가 그 내밀한 이야기를 한다. <편집자주>

킬리안 음바페와 엘링 홀란드는 서로를 더 높은 곳으로 이끌 가능성이 크다.

축구계에는 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드는 라이벌리(Rivalry)가 항상 존재했다. 지난 10여년동안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였지만, 음바페(1998년생)와 홀란드(2000년생) 관계가 주목을 끈다.

라이벌(Rival)이란 단어는 강(River)에서 어원을 찾을 수 있으며, 농경시대에 강을 중심으로 집락을 구성하여 그 이권을 두고 서로 경쟁하여 싸우던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진다. 유래에서 볼 수 있듯이 라이벌의 존재는 일반적으로 무조건 쓰러트려야 하는, 적군에 가까운 이미지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같은 포지션을 두고 경쟁하는 라이벌이 있으면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되거나, 혹은 라이벌 팀이나 선수에게 패배하여 준우승에 머물기 때문이다.

하지만 축구선수에게 라이벌은 필수적이다. 건강하고 터프한 멘탈을 갖고 있는 선수들은 라이벌 또한 자신에게 이득을 줄 수 있는 존재라고 받아들인다. 라이벌을 통해 세 가지 이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첫째, 목표를 더 뚜렷하게 해준다. 라이벌이 있으면 나의 경쟁심을 올리고 목표를 구체화하기 수월하다. 목표가 뚜렷하지 않으면 매일 하는 훈련에서 의미를 찾기 어렵고, 막연하게 ‘최선을 다하자’라는 생각만 하게 된다. 하지만 라이벌이 있으면 명확한 목표지향점이 생기며 훈련에 더 집중하기도 쉽다. 물론 타인과의 비교보다 본인 스스로의 성장에 초점을 맞춰야 하지만, 창조의 어머니는 모방이라는 말도 있듯이 라이벌의 장점을 흡수하고 단점을 파악하여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을 수 있다.

둘째, 동기부여에 효과적이다. 어린 시절부터 재능이 넘치고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이는 선수들이 있다. 주변에 비교할 대상이 없이 동년배 중 최고라는 소리를 듣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현실에 안주해버리고 자만에 빠질 수 있다. 라이벌이 있다면 항상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성장에 대한 간절함을 기를 수 있다. 동기(Motivation)는 스포츠 선수의 수행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 요인이다. 라이벌의 존재는 동기를 지속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셋째, 역경을 이겨내는 습관을 기를 수 있다. 라이벌과의 경쟁은 매번 이기기 어렵다. 승리와 패배를 반복하면서 역경을 경험하게 되고, 이를 이겨내기 위하여 자신만의 돌파구를 찾게 된다. 자연스럽게 역경을 이겨내는 습관을 기를 수 있으며, 이 습관은 강력한 멘탈의 토대가 된다. 로마의 시인 호레이스는 “역경은 풍요로운 환경에서 무능하게 잠들어 있던 재능을 끌어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라이벌과의 경쟁에서 뒤쳐지거나 중요한 경기에서 패배했을 때,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힘을 라이벌에게서 얻을 수 있는 것이다.

‘2020-21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경기에서 음바페와 홀란드는 라이벌의 순기능을 보여줬다. 17일에 열린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음바페는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했다. 홀란드 역시 18일 세비야와의 경기에서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당시 세비야는 리그에서 6경기 6연승 무실점일 정도로 강력한 팀이었으나 홀란드드는 이를 넘어섰다. 실제로 경기 후 인터뷰에서 홀란드는 음바페의 경기를 보고 많은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라이벌의 존재가 부담될 수 있다. 때로는 라이벌 때문에 자존감이 떨어지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을 것이다. 주변에서 만든 라이벌 구도로 인해 집중력을 잃고 무너질 위험도 있다. 또 팀 내에서 과도한 라이벌의식으로 인해 응집력에 금이 갈 수도 있다.

축구선수는 도전을 받아들이고 이겨내는 것이 숙명이다. 조금 어렵지만, 해볼만한 도전을 만났을 때 사람은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하고 승부욕을 불태우는 법이다. 정신력을 강화시키고 높은 목표를 이루는데 라이벌과의 선의의 경쟁은 분명 도움이 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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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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