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nterview] “캐논 슈터의 아들이라 확실히 달라요!”

기사작성 : 2021-02-04 17:26

- 캐논 슈터의 아들, 포항스틸러스에 입단하다
- 프로 첫 전지훈련에서 주목받고 있다던데…!

본문


[포포투=조형애]

“(크리스티안) 비에리? 몸 보면 2002월드컵 때 비에리 같아요. 생각 외로 빠르고, 생각만큼 힘도 있어요. 슈팅도 좋아요. ‘캐논 슈터’의 아드님이라서 확실히!(웃음) 조금만 다듬으면 충분히 좋은 공격수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포항스틸러스 신진호에게 이호재에 관해 물으니 하는 말. <포포투>는 지금 ‘눈에 띄는 신인’으로 복수의 지목을 받은 포항 공격수 이호재(20)를 더블 체크 하고 있는 중이다. 김기동 감독은 어떨까. 회신은 긍정적이다.

“호재는 일단 신체적인 조건이 좋아요. 페널티 박스 안에서 등지고 돌아서 하는 슈팅이 좋고, 박스 들어가면서 헤딩으로 득점하는 게 상당히 좋아 보여요. 특히 슈팅이… 아빠를 닮아서 그런지 상당히 좋아요. 발에 얹히면 볼이 안 보일 정도? 골키퍼들이 어려워하는 것 같아요. 키에 비하면 활동량도 적은 편은 아니어서, 연계 플레이도 잘 소화하고 있어요. 앞으로 팀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쯤 되면 다들 눈치챘겠지만, 이호재는 축구 선수 2세다. 이기형 전 인천유나이티드 감독의 아들로, 피지컬과 슈팅이 장점으로 꼽힌다. 타고난 재능에 지적을 받아들일 자세까지 갖춰 포항 관계자들을 흐뭇하게 하고 있단다.

그 스스로도 일찍 활약할 기회를 잡을 것을 인지하고 있다. 꿈도 호기롭다. 데뷔 시즌, 공격포인트 15개. 아직 뻔뻔함은 조금 부족하다. 곧 형들의 큰 꿈 주입(?)을 털어놨다. “호재, 착해요. 인성이 좋아.(신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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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신인 선수 중 전지훈련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 같아요. 베스트11로 줄곧 뛰고 있다고요?

신인 선수 중에는요.(웃음) 공격수가 없어서 그런지 기회를 받고 있는 것 같아요. 피지컬도 좋고요. 1차 동계훈련에선 베스트11로 나갔고 2차는 베스트11 1번, 후보 1번 나갔어요. 신인이니까 형들한테 많이 배우면서, 감독님 전술에 빨리 녹아들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있어요.

프로 입단 첫 전지훈련은 어때요?

사실 템포가 빨라서, 따라가기가 처음엔 힘들었어요. 감독님이 원하시는 공격수의 움직임을 몸에 익히는데도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고요. 지금은 어느정도 감이 와요. 적응 좀 한 것 같아요.

김기동 감독과 신진호 선수가 한목소리로 호재 선수의 장점을 슈팅으로 꼽았어요. 스스로는 장점이 뭐라고 생각해요?

저도 제 최고의 장점이 슈팅인 것 같아요. 골 결정력도 좋고요. 스피드도 느린 편은 아닌 거 같아요. 키에 비해선 빠른 편에 속하지 않나 싶어요.

외국인 공격수 합류가 늦어지면서, 시즌 초반에 호재 선수가 기회를 꽤 잡을 거라는 전망이 많아요. 의식하고 있어요?

어떻게 보면, 저에게는 최고의 기회라고 생각해요. 기회를 잡는 시기는 얼마나 노력하느냐 따라 결정될 거라고 봤어요. 사실 이렇게 빨리는 올지는 몰랐었고요.(웃음) 최대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어요.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플레이를 하려고 해요.

전언에 따르면, 훈련에서 지적받은 플레이를 바로 고쳐 나온다고요?

대학교에선 볼을 줄 곳을 미리 찾지 못했었어요. 동료가 어디 있는지 몰라서요. 김기동 감독님은 그걸 먼저 찾고, 수비수에게 내주고 들어가라는 전술 지시가 많으세요. 일류첸코 영상을 많이 봐요. 영상을 통해 습득하고, 훈련장에서 시도해보고 그래요. 그래서 그런 말이 나왔나 봐요.

롤모델을 가까이에서 찾고 있네요?!

일류첸코는 포항 축구와 잘 맞았고, 빨리 적응해서 득점도 많이 했어요. 제가 해야 할 플레이를 일류첸코가 다 가진 것 같아서 보게 됐어요. 리그 전체를 봐도 일류첸코는 잘하는 선수잖아요. 솔직히 말하면 롤모델은 엘링 홀란드에요. 스피드도 있고, 발기술도 좋아요. 홀란드 비슷하게 하고 싶어요.

부주장 강상우 선수는, 누구와 친하게 지내느냐가 프로축구선수에겐 중요하다고 했어요. 지금 호재 선수는 누구의 도움을 가장 많이 받고 있나요?

(하)창래 형이요. 가장 많이 도와주세요. (FFT: 의외네요. 수비수가…!) 수비수 입장에서 공격수인 제가 어떻게 플레이하면 좋을지 알려주는 거예요. 일류첸코도 막아봤고, 리그 경험도 많으니까 도움이 돼요. 사실 원래 친했어요. 제가 대건고등학교에 재학 시절에, 창래 형이 인천유나이티드에 있었어요. 그때부터 아는 사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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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수의 조언이라고 하니, 바로 아버지가 떠오르네요. 조언을 이기형 코치께도 많이 받나요?
 
네. 영상 보다가 이해 안 되는 거 있으면 바로 물어봐요. K리그에서 어떤 스트라이커를 필요로 하는지 잘 아시니까, 그런 부분에서 도움을 받는 것 같아요. ‘포항은 전방 압박을 하고, 공격수들도 수비할 때 적극적으로 하는 걸 감독님이 좋아하시기 때문에 뺏기자마자 적극적으로 수비 가서 뺐고, 수비에서도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하라’는 말을 해주세요. 공격적인 부분에선, ‘밑에서 뭐 하려고 하지 말고 쉽게 볼 내주라’고 강조하세요. ‘2차 움직임으로 침투하든, 골문으로 들어가서 바로 골을 노리든 하라’고요.

포항에 소속된 축구 선수 2세가 호재 선수뿐만이 아니에요. 윤석주(父 윤희준), 김준호(父 김기동) 선수도 공통분모가 있어요. 서로 통하는 게 있나요?

가끔씩 그런 주제로 이야기는 해요. “나는 이랬는데, 너도 그랬냐”라는 식이죠. 예를 들면 아버지가 감독님일 때, 불편하지 않았냐는 거죠. 사실 전 불편했거든요. 프로 선수는 아니었어도, 같은 팀(인천-대건고)에 있으면 ‘백으로 들어왔다’라는 소리가 아무래도 나오게 되잖아요. (FFT: 이번엔 김준호 선수가 마음고생이 좀 있겠네요.) 잘 적응하는 거 같아요. 준호 잘해요. 그리고 프로는 잘해서 오는 거예요.

2021시즌 개막이 한 달도 안 남았어요.

아직 실감은 안 나는데, 기대는 돼요. 설레요. 긴장은 하는데 풀려고 해요. 기회가 왔으니까요. 긴장해서 못 보여주는 것보다 제가 할 거 다 하는 게 낫다는 생각을 가지고 준비하고 있는 것 같아요.

공격수니까 공격포인트 목표를 들어야겠죠?

9골에서 10골 정도 넣고 싶어요. 공격포인트는 15개 정도요. (FFT: 와!) 개인적으로는 공격포인트 9개 정도...? (FFT: 15개라더니, 갑자기 9개…?) 아… 15개라고 말하라고 했어요. (신)진호 형이 시켰어요. 다들 그래요. 목표를 크게 잡으라고요!(웃음)

사진=포항스틸러스, 한국프로축구연맹
writer

by 조형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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