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mental] 메시, 호날두…롱런하는 천재들의 공통 성향은?

기사작성 : 2021-02-02 12:02

-롱런하는 천재는 공통점이 있다
-성취목표성향
-과제목표성향과 자아목표성향의 조화가 중요

태그  

본문


Responsive image
[포포투=권혁주 멘탈디렉터, 에디터=류청]

축구는 사람이 한다. 사람은 기계가 아니기에 심리적인 부분이 매우 중요하다. 마음을 잘 다스리는 선수와 팀이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 FC서울과 FC안양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스포츠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은 멘탈 퍼포먼스 대표 이상우 박사와 박지훈, 권혁주 멘탈 디렉터가 그 내밀한 이야기를 한다. <편집자주>

롱런하는 천재는 공통적으로 한 가지 성향을 지니고 있다.

축구계에는 수많은 천재가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최근 10년 넘도록 최정상의 자리를 지킨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대표적이다. 발롱도르 수상을 양분하며(메시 6회, 호날두 5회) 세계축구계를 주도했다.

두 선수 외에도 수많은 선수들에게 축구천재라는 수식어가 붙었지만 꾸준함을 보여준 선수는 몇 없었다. 단순히 재능 차이가 아니다. 스쳐 지나가듯 사그라진 축구천재들과는 달리 꾸준히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가는 선수들은 과연 무엇이 다른 것일까?

자기관리, 환경 등 여러가지 요인들이 있지만 심리적인 요소에서 차별점을 찾자면 성취목표성향이 그 해답일 수 있다. 성취목표성향이란 자신의 능력을 발전시키거나 증명하기 위해 노력하는 동기적 특성을 말한다. 목표성향에 대한 연구가 심화되며 복잡하게 종류가 나뉘어 있지만, 크게는 과제목표성향(Task goal orientation)과 자아목표성향(Ego goal orientation)으로 구분할 수 있다.

과제목표성향이 높은 사람은 타인과의 비교보다 자신의 향상과 노력에 집중한다. 훈련에 재미를 느끼고 연습시간을 소중히 하며, 꽤 어려운 과제에도 도전적으로 임한다. 반면 자아목표성향이 높은 사람은 타인보다 자신이 우월하다는 것을 증명하는데 관심이 많기 때문에 경쟁과 승리에 집중한다. 자아목표성향이 유별나게 강한 선수는 팀의 승리보다 자신의 활약에 더 관심이 많다.
Responsive image
축구선수라면 누구나 패배와 실패를 맛보고, 특히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경우라면 그 심리적 타격은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자신감이 떨어지고 우울증이 찾아올 정도의 극심한 정신적 타격이 왔을 때 자아목표성향이 강한 선수는 심리적 회복이 늦다. 시합에 대한 긴장감과 불안이 높아지게 되고, 동기가 떨어지며 어려운 도전에 회피하려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여기에서 반짝임과 꾸준함의 차별점이 발생하는 것이다.

메시와 호날두 역시 많은 좌절을 겪은 선수이다. 두 선수 모두 월드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각종 컵대회에서도 많은 패배를 경험했다. 하지만 그 패배를 딛고 다음 시즌에는 또다시 월드클래스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지난 시즌보다 더 성장하기 위하여 과제목표성향에 집중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메시와 호날두는 유년시절부터 과제목표성향이 매우 높았다. 유년시절 FC바르셀로나의 유소년팀에서 메시를 지도한 세레르 총감독은 메시의 성실성을 강조한 바 있다. 누구보다 먼저 훈련장에 나오고, 가장 늦게 돌아갈 정도로 성실한 선수였으며 투쟁심도 남달랐다고 한다. 호날두 역시 유소년 때부터 식단과 훈련량을 철저하게 관리했고, 쉬는 시간마저 축구에 도움이 되는 활동들만 했을 정도로 지독한 노력가였다.

축구천재들은 유소년 시절부터 주변의 관심과 칭찬을 많이 받아왔을 것이다. 동년배 선수들에 비해 도드라지는 천재성을 보이고, 많은 기대 속에 프로선수로서 데뷔한다. 이러한 선수들은 승리가 익숙해지고 당연해지면서 자연스레 자아목표성향이 강해진다. 자신의 유능감이 높을 때는 큰 문제가 없을 수 있지만 반복되는 실패와 패배를 경험하면 유능감이 낮아지게 되고, 그때부터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자아목표성향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자신의 성장과 향상에만 관심을 갖게 되면 경쟁이나 승리에 큰 관심이 없을 수 있다. 팀플레이가 중요한 축구에서 지나친 과제목표성향은 높은 자아목표성향만큼이나 부정적일 수 있다.

핵심은 두 성취목표성향의 균형이다. 자아목표성향이 너무 강한 선수가 있다면 과제목표성향을 강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타인과의 비교로 일희일비하는 것이 아니라, 어제의 나보다 더 향상되는 것에 가치를 두고 목표를 달성하는 성취감을 이끌어낸다면 꾸준한 향상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지도자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지도자는 선수의 특성과 상황에 맞는 개인별 동기유발전략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선수에게 부족한 부분의 훈련 내용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하고, 다양한 프로그램과 재미있는 활동을 통해 선수단의 기분전환을 지원한다면 과제목표성향을 높일 수 있다.

호날두가 자기중심적인 모습을 자주 보여 자아목표성향이 강한 선수로 인식될 수 있다. 물론 자아성향이 두드러지긴 하나, 호날두는 과제목표성향을 절대 소홀히 하지 않는다. 끊임없이 높은 목표를 지향하며 승부욕을 훈련량으로 승화시킨다. 경기장에서의 승부욕과 골욕심,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높은 훈련량은 과제목표성향과 자아목표성향의 균형이 잘 이루어진 사례라 볼 수 있다.

재능은 원석에 비유되는 경우가 많다. 천부적인 재능은 끊임없는 자기관리와 퀄리티 높은 훈련, 그리고 올바른 성취목표성향이 갖추어 졌을 때 비로소 빛을 발하는 다이아몬드가 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writer

by 류청

필자 소개 문구를 입력해 주세요
트렌드
포포투 트렌드

차범근과 FFT+, 전설의 눈물

포포투 트렌드

[영상] 카메룬 대표팀은 왜 원피스 유니폼 입었나

Responsive image

포포투+ 창간호: 차범근, 파이오니어


Interview 이영표, 오쿠데라, 구자철, 박주호, 송범근, 김덕기, 송기룡, 주한 독일대사
Column & Essay 그를 이해하는 학문적인, 경험적인 방법론
Infographic 기록 그리고 함께한 감독과 선수
Article 국내외 언론의 관찰과 기록
City 차붐을 품었던 성격이 다른 두 도시 이야기
Quote 찬사와 평가 그리고 증언
Pictorial 이미지로 보는 개척사
Cover Story 차범근 인터뷰. 선구자의 삶: 성취와 오열 사이
주식회사 볕
07806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2로 35(이너매스마곡2), 821호
구독문의 : 02-302-1442    카톡 : fourfourtwokr
대표이사 김도영 사업자등록번호 : 758-88-00295 통신판매신고번호 : 제2019-서울강서-2752호
Copyright © BYUTT.COM All rights reserved.
포포투코리아 웹사이트 제작 디자인 lo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