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이종현]

매해 최고의 선수에게 발롱도르를 수상하는 <프랑스풋볼>은 한국 시간으로 15일 역대 베스트11격인 발롱도르 드림팀을 공개했다.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발롱도르 수상 이력이 없는 펠레와 디에고 마라도나의 드림팀 선정이 눈에 띈다.



프랑스풋볼은 매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황금공'을 준다. 1954년부터 2019년까지 꾸준히 시상식을 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2020년 행사를 취소했다. 프랑스풋볼은 역대 발롱도르 베스트11을 선정하는 이벤트로 대신했다.

투표 결과 현역 선수 중에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뽑혔다. 두 선수는 각각 6회, 5회 발롱도르를 차지했다. 큰 이견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펠레와 마라도나는 수상 실적이 없다. 같은 포메이션 경쟁자인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2회), 미셸 플라티니(3회)는 발롱도르를 다수 차지했다.

펠레와 마라도나는 개인의 활약 정도와 상관없이 발롱도르를 받을 수 없었다. 1954년부터 수상자를 가린 발롱도르는 유럽 국적의 선수에게만 시상했다. 1995년 비로소 국적 제한이 사라졌지만, 여전히 유럽축구연맹(UEFA) 소속 구단에서 뛰는 선수로 한정했다. 국적은 물론 소속 리그 구분까지 없어진 건 2007년이었다.



펠레는 네 번의 월드컵에 출전해 세 차례(1958스웨덴월드컵, 1962칠레월드컵, 1970멕시코월드컵) 월드컵 우승을 경험했다. 산투스의 여섯 차례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마라도나는 네 번의 월드컵을 참가해 아르헨티나의 우승(1986멕시코월드컵) 트로피를 안겼다. 당시 중위권 팀이었던 나폴리의 이탈리아 세리에A와 UEFA컵 우승을 이끌었다. 두 선수 모두 개인 활약상은 '역대급' 범주에 드는 선수들이다.

브라질 출신의 펠레는 현역을 뛸 시기(1957-1977년) 국적 제한으로 수상 대상자가 아니었다. 마라도나는 1992-9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세비야를 마지막으로 유럽 무대를 떠났다. 그 역시 실력과 상관없이 수상이 불가능했다. 발롱도르 역대 올스타 후보를 선정한 팬들과 퍼스트팀에 투표한 기자는 제한 없이 당시 선수들의 활약에 집중한 덕분에 나온 결과로 풀이된다.

발롱도르 드림팀은 지난 10월 팬들로부터 온라인 투표를 받아 후보를 추렸다. 브라질 국적의 선수가 가장 많은 20명, 이어 이탈리아(16명), 독일(13명), 네덜란드(12명), 스페인(8명), 잉글랜드와 프랑스(7명) 순으로 후보가 추려졌다. 전 세계 140명의 기자가 투표해 점수에 따라 퍼스트팀, 세컨드팀, 서드팀이 결정됐다. 포메이션은 3-4-3-이다. 스리톱은 왼쪽부터 호날두, 호나우두, 메시가 선다. 4명의 미드필더는 펠레, 로타허 마테우스, 차비 에르난데스, 마라도나가 뛴다. 스리백은 파울로 말디니, 프란츠 베켄바워, 카푸가 구성한다. 골문은 레프 야신이 지킨다.



발롱도르 드림팀(포메이션 3-4-3)

퍼스트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호나우두-리오넬 메시
펠레-로타허 마테우스-차비 에르난데스-디에고 마라도나
파울로 말디니-프란츠 베켄바워-카푸
레프 야신

세컨드팀
호나우지뉴-요한 크루이프-가린샤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프랑크 레이카르트-안드레아 피를로-지네딘 지단
호베르투 카를로스-프랑코 바레시-카를로스 알베르토
잔루이지 부폰

서드팀
티에리 앙리-마르코 판 바스텐-조지 베스트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디디-요한 네스켄스-미셸 플라티니
폴 브라이트너-세르히오 라모스-필립 람
마누엘 노이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