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mental] 이영표는 수많은 실패 속에서 성공을 찾았다

기사작성 : 2020-12-07 01:33

-성공한 선수도 실패한다
-실패에서 무엇을 찾느냐, 귀인이 관건이다
-긍정적인 귀인으로 멘탈 회복 속도를 높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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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지훈 멘탈디렉터, 에디터=류청]

축구는 사람이 한다. 사람은 기계가 아니기에 심리적인 부분이 매우 중요하다. 마음을 잘 다스리는 선수과 팀이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 FC서울과 FC안양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스포츠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은 멘탈 퍼포먼스 대표 이상우 박사와 박지훈, 권혁주 멘탈 디렉터가 그 내밀한 이야기를 한다. <편집자주>

성공하려면, 실패에서도 무언가를 찾아야 한다.

축구는 냉정하다. 훈련에서는 끊임없이 주전경쟁을 해야하고, 경기에서는 승자와 패자가 결정된다. 축구선수인 이상 경쟁을 피할 수 없고, 결과로 평가받는 상황에 놓여있다. 하지만, 선수들은 성공보다 실패를 더 많이 경험하고, 국가대표 선수들도 예외는 아니다. 때문에 실패를 어떻게 생각하고, 그 실패에서 무엇을 찾는지가 중요하다.

“저는 유럽리그에서 뛰는 동안에 대부분 실패한 기억밖에 없어요. 중요한 경기에서 질 때마다 내 축구인생은 끝났다고 생각했어요. 계속 실패를 겪다보니 실패를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졌어요. 실패는 끝이 아니라 성공을 위한 과정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죠. 벽에 가로막힐 때마다 뛰어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고, 노력밖에 답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이영표는 마음이 단단한 선수다. 이 인터뷰에서도 그런 모습이 드러난다. 이영표는 수많은 실패 속에서 성공을 찾아 결국 정상에 올랐다. 실패했을 때 좌절하지 않고, 자신이 노력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실천으로 옮긴 것이다.

이영표의 사례처럼 결과의 원인을 어디로 돌리느냐에 따라 감정과 행동에 큰 차이가 나타난다. 스포츠심리학에서는 이를 귀인(歸因)이라 부른다. 귀인은 긍정적인 귀인과 부정적인 귀인이 있다. 긍정적인 귀인은 결과에 대해 스스로의 노력을 인정해주는 것을 말한다. 반대로 부정적인 귀인은 나의 노력을 인정하지 않고, 상대팀의 실력이나 나의 능력(재능) 부족, 또는 운으로 탓을 돌리는 것을 말한다.

한국 운동선수들의 인터뷰를 살펴보면 승리(성공)나 패배(실패)를 했을 때 운이나 능력에 귀인을 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전형적으로 부정적 귀인이다. “운이 좋아서 이겼어요.” 이처럼 승리했을 때 ‘운’에 귀인을 하는 것은 경기를 잘하고도 나에 대한 공로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결국 자신의 자신감을 상승시킬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걷어차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큰 손해다.

“나 때문에 졌어. 내가 더 잘했더라면 이길 수 있었을텐데…” 이와 같이 패배했을 때 ‘능력’에 귀인을 하게 되면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게 되고 한계점을 스스로 결정하게 된다. 이는 경기에 대한 자신감과 기대감을 떨어트리고, 더불어 스스로를 비난하게 되면 그 생각이 머릿속에 강하게 남아 다음 경기에도 영향을 준다.

따라서 긍정적인 귀인은 매우 중요하다. 긍정적인 귀인은 성공이나 실패와 상관없이 자신이 100% 통제할 수 있는 것, 즉 노력에 귀인을 하는 것이다. 이영표도 자신이 완벽히 통제할 수 있는 노력에 귀인을 했다. 이로 인해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

국가대표 주장 손흥민의 인터뷰에서도 긍정적인 귀인을 찾을 수 있다. 2020-21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사우샘프턴전에서 4골을 넣으며 팀을 승리로 이끈 뒤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 오랜 시간 노력했다. 승리할 자격이 있다”며 자신의 노력을 인정하고 자축했다. 이미 손흥민은 지금까지의 준비과정을 바탕으로 다음 경기도 노력하면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기대감’이 가득 차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긍정적인 귀인은 멘탈의 회복과 재시작(restart)의 속도를 빨라지게 한다. 거듭되는 실패로 인한 실망과 좌절감 속에서 한줄기 희망의 빛이 되어줄 수 있다. 때문에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해야한다는 책임감이 생겨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시작을 앞당길 수 있다.

만약 시즌이 끝났다면 시즌 중에 하지못한 관심분야(예, 공부와 독서, 여행 등)의 정서적 보상에 집중하는 것도 심리적인 안정과 회복 속도를 단축시킬 수 있다. 또는 현재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웨이트를 하며 몸관리를 하는 등 다음 시즌 준비를 서두를 수 있다.

스포츠는 능력이 중요하다. 하지만, 능력이나 재능에만 초점을 맞춰 귀인하면 선수생활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 성공한 선수도 실패는 한다. 그 실패를 어떻게 생각하고, 그 안에서 무엇을 찾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좌절하는 순간에도 축구는 계속 된다. 실패 속에서 교훈을 얻어 다시 일어나 뛰는 게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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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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