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games] 캐러거 “프리미어리그 우승 한 적 없다. 하지만…”

기사작성 : 2020-12-03 15:31

- 제이미 캐러거가 인생 경기를 돌아본다
- 리버풀 737경기 중 4경기를 꼽았다
- 풀타임 데뷔전부터 주장 완장을 찬 경기까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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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Sam Pilger, 에디터=조형애]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엄청난 성과를 거둔 감독과 선수도 단 번에 그 자리에 오른 게 아니다. <포포투>가 전설적인 이들이 직접 고른 ‘내 인생을 바꾼 경기들’을 소개한다.


제이미 캐러거(1978년 1월 28일생)
국적: 잉글랜드
포지션: 수비수
소속팀: 리버풀
대표팀: 잉글랜드
수상: FA컵(2001-02, 2005-06), 리그컵(2000-01, 2002-03, 2011-12), UEFA 챔피언스리그(2004-05), UEFA컵(2000-01), UEFA슈퍼컵(2001, 2005), FA커뮤니티쉴드(200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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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3-0 애스턴빌라 / 1997년 1월 18일,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에서 뛴 풀타임 데뷔전이었고, 간신히 득점도 올렸다! 난 중앙 미드필더로 선택됐다. 패트릭 베르게르가 몸이 좋지 않아서다. 난 아드레날린으로 가득 차올랐다. 첫 20초 동안엔 앤디 타운샌드를 때려눕혀서 경고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게 날 진정하게 했고, 제이미 레드냅과 함께 괜찮게 해냈다. 후반 5분이 지난 뒤에는 우리가 앞서나가게 하는 골을 터트렸다. 콥 앞에 있는 코너에서였다. 난 겨우 18세였다. 4만여 팬들이 나를 응원하는, 놀라운 감정이었다. 그 경기는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 갑자기, 내가 제대로 된 축구 선수가 된 듯했다.”

아스널 1-2 리버풀 / 2001년 5월 12일, FA컵 결승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즌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다. 우리가 트레블을 했던 시즌 말이다. 이미 리그컵을 들어 올렸는데도 FA컵은 특별하게 느껴졌다. 특히 우리가 했던 일이 그랬다. 7분이 남아 있었을 때, 우린 거함 아스널을 상대해 지고 있었다. 그때였다. 마이클 오언이 두 골을 터트렸다. 진짜 대박이었다. 우린 승리를 거머쥐었다. 솔직히 말해, 우린 그럴 자격이 없었다. 하지만 운이 우리 편이었다. 이날은 10년 가까이, 리버풀 팬들에게 가장 위대한 날이었다. 난 관중석에서 셀레브레이션을 하는 모든 장면을 기억한다.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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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밀란 3-3 리버풀 (승부차기 2-3) / 2005년 5월 25일, 챔피언스리그 결승

“리버풀에서 737경기를 뛰었지만, 이스탄불에서 치른 경기보다 나은 건 없었다. 120분 경기를 하고 페널티 킥을 9명이 찼다. 0-3으로 뒤지고 있다가 3-3을 만들고, 승부차기에서 승리했다는 건 믿을 수 없는 일이다. 하프타임에 우리 감독이었던 라파 베니테스는 너무도 침착했다. 그는 응수를 꾀한 것이 아니라, 더 나빠지는 것을 막으려 했다. 우리 선수 중 몇몇은 0-3으로 패한 것으로 하고, 거기서 경기를 끝내는 걸 좋아했을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우린 역전을 시켰다. 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한 적이 없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 우승 메달과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바꾸지 않을 거다. 난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가장 위대한 선수 중 몇몇도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더 큰 대회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브라질의 호나우두도 빅이어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그러니 자랑스러울 수밖에.”

레알마드리드 0-1 리버풀 / 2009년 2월 25일, 챔피언스리그 16강

“주장 완장을 차고 베르나베우에서 리버풀을 승리로 이끌었던 순간은 정말로 특별했다. 스티비(스티븐 제라드)가 부상을 당했고, 난 그날 밤 주장 완장을 받았다. 정말 많은 유명한 선수들의 발걸음을 따라 밟으며, 리버풀을 이끈다는 게 놀라운 일이었다. 하지만 내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고 싶어지기도 했다. 다행히도, 우린 요시 베나윤이 80분이 넘어 골을 터트린 덕분에 7만여 명의 팬들을 침묵하게 했다. 라울, 곤살로 이과인, 그리고 아르연 로번 같은 선수들과 맞섰다. 클린시트로 경기를 마쳐서 정말로 기뻤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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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형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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