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liga.told] ‘사임’ 바르토메우는 어떻게 바르사를 망가뜨렸나

기사작성 : 2020-10-28 12:11

- 바르토메우가 바르사를 떠났다
- 그는 왜 쫓겨나기 직전까지 몰린 걸까
- 전문성과 비전이 이렇게 중요합니다…!

본문


[포포투=조형애]

바르셀로나 조셉 마리아 바르토메우(57) 회장이 사임했다. 불신임 투표를 앞두고, 그러니까 퇴출 되기 직전에 회장직을 내려놨다. 사임 이유로는 최근 바르셀로나의 성적 부진, 리오넬 메시와의 불화 등이 꼽힌다. 하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 그 아래서 바르셀로나가 지키던 가치는 희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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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토메우는 2014년 1월, 산드로 로셀 전 회장이 중도 사퇴하면서 회장직을 맡았다. 그리고 2015년 7월, 재선에 성공하여 장기 구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문제는 핸드볼팀과 농구팀의 디렉터를 맡으며 경력을 쌓은 그가 축구팀은 이끌 전문성과 계획, 그리고 비전이 없었다는 점이다.

바르토메우 회장 아래 영입은 무분별했다. 구체적인 구상 없이 사들였고, 이 과정에서 상대 구단들과 불필요한 마찰을 수차례 일으켰다. 이적료는 ‘오버페이’했다. 최근 3년여만 봐도 심각성을 알 수 있다. 앙투안 그리즈만, 필리페 쿠티뉴, 우스만 뎀벨레가 차례로 역사상 네 번째, 다섯 번째, 여섯 번째 최고 이적료를 받고 클럽에 합류했으나, 기대한 기량은 펼치지 못하고 있다. 재정 상태가 나빠진 것을 두말할 것 없다.

요한 크루이프가 남긴 ‘라 마시아’라는 유산은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 바르토메우 회장 아래서 팀의 미래이자 철학의 실현이었던 유망주들은 ‘사업’의 일환이 되었다. 이미 많은 선수들이 팀을 떠났고 바르셀로나B 팀은 과거의 경쟁력을 잃었다. 3부 리그에서 ‘몸을 쓰는’ 축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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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1군도 영광과 멀어지고 있다. 2019-20시즌은 바르셀로나는 ‘몰락’이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명성에 걸맞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바이에른뮌헨을 상대해 2-8 참패를 당했고, 결국 무관으로 시즌을 마쳤다.

그 뒤에서 바르토메우가 보인 태도는 실망스럽다. 지난 2월 스페인 매체 카데나세르 보도에 따르면, 바르토메우는 한 홍보회사와 계약을 맺고 여론 조작을 시도했다. 공격 대상이 충격적이다. 차기 회장 후보는 물론 팀 레전드 카를레스 푸욜, 차비 에르난데스, 펩 과르디올라, 리오넬 메시, 제라르드 피케 등을 ‘언론 플레이’ 대상으로 두었다.

급기야 메시가 직접 이적을 요청하는 일까지 바르토메우 회장 아래서 일어났다. 극적으로 마음을 돌렸지만 선수단과 신뢰 관계가 깨졌다는 점은 분명해졌다. 잔류 인터뷰에서 메시는 말했다. “바르토메우가 이끄는 구단 보드진은 재앙이다.”

바르토메우는 불신임 투표가 성사되고도 언론 플레이에 치중했다. 방역상의 이유 등을 들어 카탈루냐 주 정부에 투표 연기를 요청했다. 스페인 매체 RAC1는 그 뒤에서 바르토메우가 정치권에 로비를 했다고 전했다. 사임의 변에서도 그는 끝까지 사임 이유를 ‘투표자들의 건강을 위해’라 했다.

바르토메우가 이끄는 시기, 바르셀로나는 과거와 미래를 모두 놓쳤다. 남은 건 암울한 현재뿐이다.

사진=바르셀로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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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형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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