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told] 이동국, 은퇴 선물로 리그와 FA컵 트로피 원한다

기사작성 : 2020-10-27 10:48

-23년간 프로 생활을 정리한 이동국
-홈에서 우승할 수 있는 판이 깔렸다.

본문


[포포투=이종현]

올 시즌을 끝으로 23년의 프로축구선수 생활을 정리하기로한 이동국(전북현대)에게는 남은 미션이 있다. 상황은 좋고 판은 깔려 있다. '전주성'에서 최상의 시나리오로 팬들과 작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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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은 26일 SNS에 “아쉬움과 고마움이 함께 했던 올 시즌을 끝으로 저는 제 인생의 모든 것을 쏟았던 그라운드를 떠나기로 했습니다”라고 시작하는 은퇴 소감을 발표를 했다. 전북 구단도 11월 1일 대구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0 27라운드 최종전이 이동국의 K리그 마지막 경기라고 알렸다.

사실 이동국의 은퇴 소식은 구단 내부자들도 인지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전북 홍보팀 관계자는 “구단도 이동국 선수의 은퇴 소식을 들은 지 며칠 안 됐다. 이동국 선수가 동료 선수들에게도 아마 (은퇴 이야기를) 안 했을 거다”라고 말했다. 이동국의 은퇴 발표 시점이 공교롭게 전북이 울산현대를 1-0으로 이기며 우승이 유력해진 이후다. 전북은 앞서 25일 K리그1 2020 26라운드 울산 원정 1-0 승리로 승점 3점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1월 1일로 예정된 대구와 리그 최종전에서 무승부 이상만 거두면 우승한다.

전북 관계자에 따르면 이동국은 올 시즌 초만 하더라도 은퇴를 결정한 상태는 아니라고 한다. 다만 "은퇴 계기를 물어보긴 어렵고, 고민을 많이 했을 것이다"라고 짐작을 하긴 했다.

다행히 박수칠 때 떠날 수 있는 판은 형성됐다. 리그 최종전은 홈에서 열린다. 정부가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완화해 지난 25라운드부터 일부 관중이 경기장에 들어올 수 있었다. 제한적이지만 코로나 시대에서 팬들과 함께 은퇴 경기를 할 수 있는 셈이다. 이동국은 전북 유니폼을 입고 K리그 8번째 우승을 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아직 달성하지 해야 할 미션도 있다. 이동국은 K리그1 7회 우승,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경험이 있는데 유독 FA컵과 인연이 없다. 이동국은 커리어에서 FA컵 우승 경험이 없다. 구단도 마지막 FA컵 우승이 2005년이다. 전북이 올 시즌 FA컵 4강에서 성남FC를 꺾고 7년 만에 결승전에 올랐다. 이동국에게는 생애 첫, 구단은 15년 만에 우승 트로피에 도전한다.

다만 전북은 현재 이동국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와 FA컵 경기 출전 여부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는 코로나19 사태로 11월 18일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일제히 진행된다. 전북은 요코하마마리노스(일본), 시드니FC(호주), 상하이상강(중국)과 H조에 속했다. 전북은 1차전 홈에서 요코하마에 1-2로 졌고 2차전 시드니 원정에서 2-2로 비겼다.

FA컵 우승 트로피는 또 울산과 다툰다. 11월 4일 FA컵 결승전 1차전, 8일 2차전이 열린다. 올 시즌 전북은 K리그에서 울산을 세 번 만나 모두 이겼다. 전북은 자신감을 안고 FA컵에 나설 수 있다. 단판 승부가 아니기 때문에 변수도 적다. 결승 2차전은 마침 전북의 홈에서 열린다. 이동국은 자신 커리어 역사상 첫 번째 FA컵 우승컵의 기쁨을 홈팬들과 나눌 수 있다.

전북 홍보팀 관계자는 “(그 경기들이) 홈에서 열리는 건 이미 훨씬 전에 예정돼 있었다. 우리가 파이널A이 확정됐을 때 마지막 경기가 홈에서 열린다는 걸 알았다. FA컵 8강전에 올랐을 때 결승전에 올라가면 2차전이 홈에서 열린다는 걸 알았다. 다만 울산을 만나면 끝까지 박터지겠구나 생각은 했다”고 말했다.

올 시즌 전북은 홈에서 두 차례 경기를 치렀는데 14라운드 포항스틸러스전 2,959명, 25라운드 광주FC전에서 3,598명이 입장했다. 전북은 유관중 2경기를 각각 2-1, 4-1로 이겼다. 전주월드컵경기장은 약 4만 2,000석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총 좌석의 최대 25%까지 유관중 입장을 허용하기 때문에 약 1만 500명까지 전주성을 찾을 수 있다. 전북의 리그 우승 세리머니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경기면서 이동국의 은퇴까지 맞물려 매진 가능성은 충분하다.

만약 이날 1만 500명이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으면 2020시즌 K리그 최다 관중 기록을 세울 수 있다.

사진=FA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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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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