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told] 스페셜매치에서 빛난 손흥민 '미래' 조력자들

기사작성 : 2020-10-13 11:03

-스페셜매치는 벤투호의 승리로 끝났다
-2경기에서 빛난 별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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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이종현]

파울루 벤투 국가대표팀 감독은 두 차례의 스페셜매치에서 얻은 게 많다. 결과도 챙겼고, 선수도 두 눈으로 체크했다. 미래에 손흥민(토트넘홋스퍼)의 조력자거나 기성용(FC서울)의 장기적인 대체 선수가 될 재목도 확인할 수 있었다.

‘벤투호’와 ‘김학범호'가 9일과 12일 2020하나은행컵 친선경기를 치렀다. 벤투호가 1승 1무의 성적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1억의 상금을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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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 문제로 국내파로만 구성할 수 없었기 때문에 벤투 감독은 국가대표 23인을 오직 K리거로 구성했다. 처음으로 국가대표로 발탁된 선수도 6명(이창근, 김영빈, 원두재, 이동준, 이현식, 김지현)이나 됐다.

이런 배경 때문에 벤투 감독은 U-23 대표팀에서 원두재, 이동경(이하 울산현대), 이동준(부산아이파크)을 ‘콜업’했다. 원두재와 이동준은 대표팀 첫 발탁이다. 올 시즌 K리그1에서 가장 유력한 영플레이어상 후보 송민규(포항스틸러스)는 올림픽대표팀 옷을 처음으로 입었다.

벤투 국가대표팀 감독과 김학범 U-23 대표팀 감독 모두 결과보다는 선수들의 경기력 체크하고 새로운 선수를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스페셜매치에서 빛난 선수로 미소가 지어졌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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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팀 울산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는 원두재는 1차전 깜짝 중앙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벤투 감독은 “멀티플레이가 가능하다”고 그를 평가한 바 있는데 실험의 차원으로 수비수로 출전시켰다. 원두재는 전환패스도 능수능란하게 하면서 전방으로 속도감 있는 공격의 시발점이 될 수 있는 패스를 했다. 1차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가장 많이 들렸던 소리 중 하나는 “(원)두재 굿! 두재 좋아!” 였다. 첫 경기에도 주눅들지 않고 좋은 플레이를 펼치자 국가대표팀 형님들이 너도나도 원두재를 불렀다. 벤투 감독은 경기 후 원두재의 전반전 경기력이 인상적이었다고 칭찬했다.

1차전은 교체로, 2차전은 선발로 뛴 오른쪽 측면 공격수 이동준도 주목할 만한 활약을 했다. 대표팀에는 황희찬(RB라이프치히)처럼 저돌적인 스타일의 윙어도 있지만 이동준은 스피드와 패스 그리고 득점까지 가능한 준족이다. 스페셜매치에서 그는 장기를 어김없이 보여줬다. 이동준은 후반전 과감하고 빠른 드리블로 맹성웅(안양FC)의 수비를 이겨내고 어려운 타이밍에 패스를 내줘 이동경의 선제골을 도왔다. 부산에서 공격 단짝으로 뛰는 이정협은 “대표팀에는 (이)동준이처럼 역동적이고 폭발적인 선수가 있으면 시너지가 날 것이다”라고 평가한 적이 있는데, 그의 말대로였다.

올림픽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송민규는 김학범 감독은 물론 벤투 감독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을 가능성이 높다. 그는 1차전 선발, 2차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미 경기의 기세가 기운 2차전 후반 교체로 뛴 경기보다는 1차전에서 활약상이 좋았다. 그가 후반전 5분 엄청난 드리블을 통해 수비 셋을 제치고 기록한 득점은 그의 장점을 응집했다. 과감한 드리블과 자신감 그리고 물오른 마무리 능력은 소속팀이 아닌 대표팀에서도 선보일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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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대표팀에 처음으로 발탁된 원두재와 이동준, 올림픽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송민규 모두 손흥민의 조력자가 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원두재는 기성용과 스타일이 유사하다고 보기 어렵다. 하지만 후방에서 볼을 안정적으로 가졌다면 굳이 손흥민이 아래로 깊이 내려오지 않아도 된다. 멀티플레이어를 선호하는 벤투 감독의 특성상 수비형 미드필더를 보다가 내려와 중앙 수비수와 변형 스리백을 만드는 플레이도 가능하다.

송민규는 손흥민과 같이 역시 왼쪽 윙어가 주포메이션이다. 하지만 대표팀에서는 프리롤에 가깝기 뛰기 때문에 역할이 크게 충돌하진 않을 수 있다. 송민규는 과감한 돌파는 물론 이타적이다. 손흥민의 짐을 덜어줄 수 있다. 이동준은 그동안 대표팀에서 뛰던 선수와 다른 유형이다. 오른쪽 윙어로 상대에 따라 전술적인 쓰임새가 많다. 그동안 빌드업과 볼 소유가 집중했던 벤투호가 속도를 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2015년 이후 5년 만에 대표팀에 발탁된 풀백 이주용은 소속팀 전북현대에서 박한 평가를 받고 있어도 2경기에서 모두 득점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손준호는 전북현대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물오른 기량을 대표팀에서도 과시했다. 2경기 풀타임을 모두뛴 필드플레이어는 손준호와 김태환(울산현대)뿐일 정도로 벤투 감독이 신뢰했다. 조현우(울산현대)도 김승규(가시와레이솔)가 없는 빈자리를 틈타 2경기에서 빛나는 선방을 했다. 개선된 발기술도 돋보였다. 주전 확보에 큰 기회를 잡았다.

사진=FA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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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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