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told] ‘벤투호’vs’김학범호’, 말랑말랑한 이벤트 경기라고?

기사작성 : 2020-10-06 15:29

-벤투호와 김학범호가 약 1년 만에 소집했다
-말랑말랑한 이벤트성 경기가 아닌 이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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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이종현]

이벤트성 경기라는 사실을 완전히 부인하긴 어렵다. 하지만 2020남자축구대표팀vs 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를 단순 재미를 위한 경기라고만 생각하면 오산이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입국자는 자가격리가 필요해 온전히 K리그 선수로만 구성된 탓이다. 그들만의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대표팀으로 선발돼 5일 파주축구트레닝센터(이하 파주NFC)에 입소한 선수들은 아마 이런 생각을 했을 거다. “전쟁이다!” 지난 9월 A매치 기간 예정됐던 ‘벤투호’와 ‘김학범호’의 맞대결이 10월 9일과 12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두 차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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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은 이번 소집을 내년 3월에 열리는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2차전을 앞두고 국내 선수들을 마지막으로 점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대한축구협회에 강력히 어필했다. 그 결과 이창근(상주상무), 김영빈, 이현식, 김지현(강원FC), 원두재(울산현대), 이동준(부산아이파크)이 최초로 A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벤투호가 다시 모인 건 지난해 12월 18일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여전히 A대표팀은 해외파가 주축이지만 K리거의 경쟁도 치열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이번에는 소집 기간도 짧지만, 기존 선수와 새롭게 온 선수들이 잘 적응할 수 있게끔 하겠다. 우리의 철학과 플레이스타일을 잘 녹아들게 하겠다. 물론 이벤트 경기지만 그 안에서도 일주일 준비한 걸 9일, 12일 경기에 나오도록 잘 준비하겠다. 팬들을 만족시키는 경기를 하겠다”라고 소집 각오와 계획을 밝혔다.

A대표팀으로 콜업된 원두재는 “축구 선수라면 (A대표팀에) 오고 싶었다. 기대가 되고 설렌다. 긴장보다는 빨리 훈련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조금 더 보여주기보다는 하던 거는 운동장에서 노력하면 그게 어필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라는 소감을 밝힌 만큼 기존 선수들도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원두재가 뛸 수비형 미드필더는 기성용의 대표팀 은퇴 이후 명확한 주전으로 보기 어려운 경쟁 포지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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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김학범호에 모인 U-23대표팀 선수들이 어쩌면 더 긴장하고 있을 수 있다. 김학범호 역시 1월 태국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9개월 만에 다시 얼굴을 본다. 코로나로 2020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됐다. 그사이 많은 변수가 생겼다.

당장 이번 소집에 이동경(울산현대), 원두재, 이동준이 A대표팀으로 콜업된 자리를 이광연(강원FC), 송민규(포항스틸러스) 등이 채웠다. 한동안 대표팀에 멀어졌던 이승모(포항스틸러스), 한찬희(FC서울), 한정우(수원FC)도 오랜만에 들어왔다.

생애 첫 대표팀에 선발된 송민규는 “발표 날에도 기다렸다. 축하도 많이 받았다. 이름이 명단에 있을 때 이제 나의 능력을 다시 한번 또 보여줘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한다. 다른 선수가 가지고 있지 않는 힘으로 밀고 가는 드리블과 좁은 공간에서 탈압박 장점을 보여주면 충분히 뽑힐 거라고 생각한다”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와 경쟁할 공격수들은 바짝 긴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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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은 총 18명의 선수가 선발된다. 두 자리는 골키퍼 차지고 세 자리는 와일드카드(23세 초과 선수)의 몫이다. 연령에 부합하는 필드플레이어는 13명에 불과하다. 이번 소집이 기존 선수들에게는 자리를 지켜야 하고 신입에게는 자리를 뺏을 기회다.

A대표팀과 U-23 대표팀 모두 오랜만에 소집으로 들떴고 활기찬 분위기로 가득했다. 맞대결의 결과로 얻는 건 없다. 그러나 저마다 각자에게는 치열하게 싸워야 할 이유가 있다. 스스로를 더 증명해야 하는 치열한 전쟁이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2020 남자축구 대표팀 vs 올림픽 대표팀 친선경기 명단

‘벤투호’
골키퍼
조현우, 구성윤, 이창근(최초)
수비수
정승현, 권경원, 김영빈(최초), 원두재(최초), 이주용, 홍철, 김태환, 김문환
미드필더
손준호, 이영재, 주세종, 한승규, 윤빛가람, 이동경, 이현식(최초), 김인성, 이동준(최초), 나상호
공격수
이정협, 김지현(최초)

‘김학범호'
골키퍼
송범근, 안찬기, 이광연(최초)
수비수
강윤성, 김재우, 김진야, 김태현, 윤종규, 이상민, 이유현, 정태욱
미드필더
김동현, 맹성웅, 이승모, 정승원, 한정우, 한찬희
공격수
김대원, 송민규(최초), 엄원상, 오세훈, 조규성, 조영욱

사진=FAphotos
writer

by 이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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