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ue1.told] ‘실패’ 날려버린 ‘래퍼’ 데파이의 방식
기사작성 : 2020-09-10 12:48
- 데파이 실패, 그 후
- 그는 어떻게 부활에 성공했나
- 확실히 평범한 방식은 아니다…!
본문
[포포투=조형애]
2017년 1월, 멤피스 데파이가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떠나 올랭피크리옹으로 향했을 때 그에게는 ‘실패했다’는 낙인이 찍힌 것처럼 보였다. 네덜란드 득점왕의 실패이자 맨유 7번의 실패, 그리고 데파이 개인의 실패로 여겨졌다. 하지만 곧 마지막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9일(이하 현지 시간), 데파이와 바르셀로나가 개인 합의를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맨유가 잘못된 타이밍에 데파이와 계약을 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의 말이다. 2015년 6월 12일, 맨유의 새로운 7번이 되었을 때 데파이는 21세에 불과했다. 기대는 너무도 컸다. 직전 시즌 에레디비시 득점왕(22골)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비슷한 플레이 스타일’이라 소개되었고 마이클 오언, 앙헬 디 마리아로 이어지는 ‘No.7’의 불운을 끊어야 한다는 부담이 주어졌다. 2,000만 파운드가 넘는 비싼 이적료도 그를 짓눌렀다.
데파이는 자신감을 잃은 것 같았다. ‘포텐’이 폭발하기도 했지만 정말이지 이따금이었다.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인연이 있었던 루이스 판 할도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의 전술은 데파이와 어울리지 않았다.
경기 외적인 사안도 그를 괴롭혔다. 웨인 루니가 21세 이하 선수들과 하는 훈련에 ‘값비싼 물건을 하고 나타나지 말라’는 충고를 했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맨유의 새로운 희망은 곧 ‘파티 보이’라 불리게 됐다. 후에 데파이가 영국 타임스에 “순 거짓말이다. 나는 맨체스터에 있었던 1년 반 동안 단 한 번 밖에 (파티에) 가지 않았다. 재미도 없었다”고 한 해명은 훨씬 덜 알려졌다.

기대를 이겨내지 못하고 무너진 철부지. 데파이는 그만의 방식으로 비판을 사라지게 했다. 파티 보이? 아예 그는 이적 6개월여 만에 첫 음원을 발표하며 힙합 가수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유튜브와 SNS는 적극 운영했다.
그라운드 외 삶은 안과 분리되어 있다는 걸 몸소 보여줬다. 데파이는 프랑스로 무대를 옮긴 후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리그앙의 경쟁력이 다소 떨어진다며 무시할 수준이 아니었다. 맨유에서 뛴 33경기 동안 2골에 그친 그는 리그앙으로 이적하자마자 2016-17시즌 리그 17경기에서 5골을 넣었다. 2018년 9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나빌 페키르의 결승골을 도우며 맨체스터시티를 격침시키기도 했다.
완전히 부활에 성공한 데파이는 리옹 주장 완장까지 차게 되었다. 곧이어 바르셀로나의 타깃으로 떠올랐다.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의 보도에 따르면 이미 데파이는 바르셀로나와 다년 계약을 맺는데 동의했다. 리옹과 합의를 봐야 하지만, 오는 주말 이전에 매듭이 지어질 것이라 한다.
잉글랜드에서 오판과 오해를 받았던 데파이가 실패자라는 꼬리표를 떼어내는 방식은 확실히 이전과는 달랐다. 분명한 건 맨유가 영입할 당시의 기대감에 어느 정도 가까운 모습을 현재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by 조형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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