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talent] 포철고 홍윤상 "'관종' 이미지, 긍정적으로 생각해요"

기사작성 : 2020-07-28 11:23

-<돈미스잇 인터뷰> 포철고 홍윤상
-축구 실력과 비범한 자신감으로 무장한 당찬 공격수

본문


[포포투=이종현]

"솔직히 홍윤상 빠진 포항제철고는 70%죠!”

제주도 태생. 초등학교 5학년 때 ‘육지’로 건너와 포항스틸러스 유스팀에서 성장한 홍윤상을 오래 지켜본 이들은 “분명 관종인데, 축구 실력은 말해 뭐해”라고 증언한다. 잠시 이야기를 나눠보니 그는 정말 '축구만 생각하는' 관종이 맞았다!"

(편집자 주: 본 인터뷰는 <포포투> 7월호 기사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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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때 제주도에서 축구로 꽤나 유명했다고요? 차범근축구상 대상(27회)도 받았고요.
본가가 제주도에요. 어렸을 때 친형을 따라 클럽 축구를 시작했어요. 팀이 제주 권역 리그에 나갔는데, 제 소문이 났어요. 백기태 당시 포항제철동초 감독님(현 포철고 감독)의 부름을 받았어요. ‘한번 와서 정식적으로 훈련해봐’라고 제안받은 것으로 기억해요.(웃음) 그래서 ’육지’에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올라왔죠. 지금은 포항이 고향처럼 편해요. 차범근축구상은 포항제철동초를 다니던 6학년 때 받았어요.

지금의 축구선수 홍윤상을 정의하면요?
빠른 스피드를 지녔고, 윙어인데 플레이메이킹이 된다고 생각해요. 마무리 능력은 개선하고 싶어요. 롤모델은 매번 바뀌어요. 지금은 라힘 스털링과 케빈 더 브라위너에요. 둘 다 합친 선수가 되고 싶어요. 어, 이러면 만능 플레이어인데…

유별날 정도로 몸 관리한다고 들었어요.
초등학교 때부터 기숙사 생활을 하다 보니까 어릴 때부터 몸 관리를 하게 됐어요. 1년에 한 번씩은 꼭 2~3개월짜리 부상을 당했죠. 그래서 몸 관리 중요성이나 부상 위험성을 일찍 깨우친 거 같아요.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당시 최종범 포철중 감독님(현 영남대 감독)에게 추천받아 서울에 있는 피트니스센터에 다녔어요. 요즘은 영양제도 많이 챙겨 먹어요. 비타민, 아미노산, 비트즙, 마그네슘 등 하루에 8개의 몸 관리 식품을 먹는 거 같아요.

포철고 신입생의 증언에 따르면 '홍윤상은 후배들을 재밌게 해주는 선배’라던데요?
초등학교부터 중학교까지 축구부 주장이었어요. 그래서 팀을 어떻게 꾸려 나가는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어요. 팀에서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그런 이미지가 생긴 것 같아요. 원래 성격 자체가 유머러스하기도 하고요.

‘홍윤상 어때’라고 물으니 다들 ‘관종이야!’라고 하던데, 인정하나요?
운동장이든 밖에서든 자신을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관종’으로 불리는 것도 긍정적으로 생각해요. (FFT: 골 넣고 레드벨벳 춤 세리머니도 표현의 방식인가요?) 맞아요. 앞으로 더 많이 할 거 같아요.(웃음) 그때마다 느낌대로 세리머니를 하는 편이이요.

동료 SNS에 홍윤상 음이탈 영상이 화제더라고요.
그때만 ‘삑사리' 났어요. 노래를 못한다는 소리는 한 번도 못 들어봤어요! 그 영상 때문에 사람들은 제가 노래 못하는 줄 알아요. 억울해요. 해명하고 싶어요. 노래를 잘하지는 않지만 못하지는 않아요. 정말이에요!

관종 이미지와 달리 본인 SNS에는 ‘정상인’ 코스프레를 하던데요?
스스로 비정상인 걸 나타내고 싶지 않아요.(웃음) 제 자신한테는 정상적이고 싶어요. 재미있게 노는 장면은 친구들이 올려요. 저보다 포철고 동료 (김)륜성이가 더 독한 친구예요. 자신만의 세계가 있어요. 아무 때나 노래를 크게 부른다든지. 아무튼 재미있는 동료에요. 빌드업 없이 바로 세리머니 하는 그런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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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U-17 월드컵에서 느낀 건 무엇일까요?
월드컵은 또래 중 가장 잘하는 친구들이 모이는 대회에요. 경기에서 뛴 시간 자체는 적었는데, 경기 수준을 보고 많이 경험했어요. ‘우리도 노력하면 더 높은 것으로 올라갈 수 있구나, 나 역시도 더 좋은 무대에서 뛸 수 있겠구나’라는 자신감을 얻은 대회였어요.

월드컵을 함께 다녀온 포철고 동기 6명(김용학, 최민서, 오재혁, 윤석주, 김륜성, 이승환)과 어떤 경험을 공유했죠?
대회를 다녀와서 서로 얻은 경험으로 다들 한층 성장했어요. 모두 ‘할만하다’라는 같은 생각했었던 거 같아요. 수준 높은 경기를 치르고 경험을 공유했죠. 그래서 저희가 복귀하고 포철고도 한 단계 올라간 것 같아요.

대표팀이 포철고 중심이다 보니 ‘7인방’이 빠지면 팀이 휘청인다고 들었어요. 백기태 포철고 감독님 머리가 아플 것 같아요.
작년에는 조금 그러셨던 것 같아요.(웃음) 하지만 백기태 감독님은 저희가 성장하길 원하시고 높은 레벨에 가야 하는 걸 아세요. 올해 성적으로 보답해드리면 되지 않을까요? 6월 권역 리그, 7월 양산MBC대회, 8월 유스챔피언십까지 모든 대회를 우승하고 싶어요.

미래에 뛸 포항스틸러스의 ‘기동볼'이 K리그 대세에요.
요즘 K리그에서 포항이 가장 재미있는 경기를 하는 거 같아요. 배울 점이 많아요. 하루빨리 프로에서 뛰고 싶어요. 송민규 형의 자리가 탐나요.(웃음)

요즘은 가장 큰 고민이 뭐예요?
전술에 빠져 있어요. 피지컬은 혼자서도 키울 수 있는데, 전술은 그게 아니잖아요? 이해력을 높이려고 코칭스태프와 이야기하거나 혼자서 고민을 많이 해요. 맨시티 경기를 자주 봐요. 개인, 팀 전술 훈련할 때 적용해봐요. 백기태 감독님은 “하프스페이스를 공략해”라고 자주 말하세요. 저 역시 감독님 방에 찾아가서 영상도 같이 보고 궁금한 점을 많이 물어봐요. 모르는 게 있으면 질문하는 게 당연하지 않나요?

홍윤상이 포철고 동기들에게 보내는 편지
안녕 나의 둘도 없는 친구들아. 길면 길다고 느낄 거고 짧으면 짧다고 느낄 포철고 생활이 몇 개월 밖에 남지 않았어. 올 한해 잘하자. 우리가 늘 목표로 하던 ‘성장’이라는 두 글자를 푸고 항상 발전하는 우리가 되도록 노력하자. 2021년이면 같은 팀이 아닌 각자의 위치에서 보게 될 텐데, 그때 웃으면서 볼 수 있도록 올 한해 후회 없이 많은 추억 쌓고 즐겨보자. 올해도 미래에도 우리는 잘 될 거야!

[FACT FILE]
이름 홍윤상
나이 18
키 177cm
몸무게 68kg
팀 포철고등학교
포지션 FW

사진=허지연, FAphotos
writer

by 이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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