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ssue] 포지션 장벽 사라지는 시대, 멀티 플레이어 설 곳은?

기사작성 : 2020-05-12 13:10

- 오랫동안 각광 받았던 멀티 플레이어
- 앞으로는 축구가 달라질 수 있다... 멀티 플레이어는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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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Sep Stafford-Bloor]

현대 축구에서는 꽤 오랫동안 다양한 포지션을 무리 없이 소화하는 선수들이 각광 받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그런 멀티플레이어를 찾기가 쉽지 않다. 앞으로는 축구가 달라질 수 있다. 구조적인 맥락에서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감당해야 할 비용은 늘어나고 그 종류도 많아지고 있지만, 선수단은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걸 이루는 구조로 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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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한 선수들이 다른 대접을 받았다. 팀이 위기에 처하면 자신의 포지션이 아니라 다른 포지션을 맡았다. 최근에는 선수들이 아주 어렸을 때부터 전문적인 훈련을 받고, 감독들도 억지로 선수들 포지션을 바꿀 일이 거의 없다.

현대 축구는 여러 가지 능력을 필요로 한다. 각 포지션이 바라는 능력이 겹치는 부분을 주목해야 한다. 센터백도 공을 잘 다뤄야하고, 중앙 미드필더는 시야와 패스 능력을 갖춰야 한다. 정통 스트라이커도 페널티 박스 안에서만 뛰지 않고 여러 위치에서 여러 방법으로 경기에 기여해야 한다.

# 포지션 장벽이 사라지고 있다

요한 크루이프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게리 리네커는 정통 스트라이커로만 뛸 수 있었지만, 호베르투 피르미누는 딥-라잉 플레이메이커와 10번 역할도 맡는다. 신체적인 차이도 적다. 키가 큰 선수도 있고 작은 선수도 있다. 이런 경향은 계속될 것이다. 하지만 기동성과 속도가 기술과 전술적인 능력과 함께 더 각광받으면서 체격과 힘에 관한 기준이 완화됐다.

이 시대가 바라는 센터백은 스티브 브루스, 콜린 헨드리가 아니라 버질 반 다이크다. 수비형 미드필더도 더 이상 거친 몸싸움만 준비할 필요가 없다. 데이비드 배티나 칼튼 팔머가 루카 모드리치 같은 선수도 그 자리에 설 수 있다. 30년 전에 경기를 봤다면, 신체적인 특성과 공을 다루는 능력만으로도 선수들의 포지션을 알 수 있었을 것이다. 요즘에도 그런 경향이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기술이 발달하면서 각 포지션별 신체적인 특징이 좀 희석됐다. 최근 축구선수는 요란한 머리와 문신 그리고 현란한 축구화가 특징이다.

전술적인 특징도 바뀌었다. 예전에는 포지션 변화나 융통성이 크지 않았다. 예를 들어 두 윙어가 경기 중 자리를 바꾸는 것은 최근에 일어난 변화다. 예전에는 한쪽에는 오른발 잡이, 다른 한쪽에는 왼발 잡이가 뛰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은 확실한 왼발잡이 윙어를 보유하지는 못했지만 다른 특징을 지닌 공격수 6명을 선택할 수 있다. 여기서 만들 수 있는 수많은 조합은 잉글랜드를 강하게 만드는 힘이 된다.

# 달라지는 용인술, 멀티 플레이어는 어디로?

수용할 수 있는 매개변수가 많아졌기에 예전의 약점은 강점이 됐다. 한 가지 이상에 순응하며 따를 필요가 없다.

포지션별 장벽이 제거되고 있는데 멀티 플레이어는 어디에 있을까? 뤼트 굴리트나 루이스 엔리케 같은 재능을 지녀서 어떤 포지션에서도 뛸 수 있는 특별한 선수는 없다. 재정이 좋지 않아 포지션별로 여러명을 보유할 수 없는 구단에 어느 포지션에 서더라도 10점 만점에 7점 정도를 받으며 생계를 유지하는 선수들이 있을 뿐이다.

이제 진지한 질문과 답을 고민해 볼 시점이다. 멀티 플레이어는 어디로 갔고, 왜 전보다 더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걸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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