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3.told] 말발도 우승팀, 범상치 않은 그들

기사작성 : 2020-01-31 12:54

-U23아시아챔피언십 우승을 이끈 K리거 5인이 모였다
-축구 실력만큼이나 빼어난 말발과 폭로전

본문


[포포투=이종현]

개성이나 자신감을 표현할 수 있는 요소는 많다. 기본은 외모로 나타내거나, 말로 표현하기다. 하지만 묵묵히 땀을 흘리는 운동선수가 나다움을 드러내기 쉽지 않았다.

요즘 축구 신인들은 소위 ‘말발’이 좋다. 어릴 때부터 미디어에 익숙한 그들은 좀처럼 카메라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기자의 질문에 ‘어버버’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U23 아시아챔피언십 한국의 첫 우승, 도쿄올림픽 진출을 이끌고 30일 신문로에서 만난 K리거 조규성, 원두재, 오세훈, 이유현, 김진야 5인은 축구도 잘하는데, 재치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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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부터 범상치 않더니

이미 알려진 바, 미디어를 만나면 범상치 않은 기운을 내뿜는 조규성은 자존감이 퍽 높은 편이다. 지난해 2019 하나원큐 K리그 시상식에서 범상치 않은 헤어스타일과 패션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본인에게 물어보니 “유튜브를 보고 혼자 스타일링을 했다”라고 했지만 그 여파는 컸다. FC안양 SNS에 다수 여성 팬이 ‘앞으로 조규성 왁스 한 달간 압수해달라”고 요구했다. 조규성의 스타일링과 전혀 상관 없는 안양 선수단 협찬 헤어숍이 약간의 피해를 보기도 했다는 후문.

조규성은 거침없었다. 김학범 U23 감독을 “운동장에선 호랑이 생활할 때는 개구쟁이”라고 표현하고, 동료 김진야에게 면박을 주기도 했다. 이란전 왼발 중거리 슈팅 당시 상황 설명에 대해선 “맞는 순간 득점을 직감했다”라고 말하더니, 2020시즌 K리그1에서 득점 목표를 묻자 당당하게 “15골”이라고 외쳤다. 조규성은 확실히 자신감이 넘치는 스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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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말발도 MVP급


이번 대회 새로운 발견 원두재는 원래 베일에 싸인 선수였다. 서울한양대 2학년 재학 중 일본 J2 아비스파 후쿠오카에서 프로 데뷔를 해 2년 6개월을 뛰었다. J2에선 꽤나 기대가 높았던 선수다. 이번 대회에 앞서 울산현대에 입단했다.

조별리그 2차전부터 출전한 원두재는 매 경기 선발로 뛰었다. 센터백 앞에서 맥을 끊고 골고루 공을 돌렸다. 한국 우승의 원동력이었다. 급기야 대회 MVP도 그의 몫이었다. 원두재는 하루아침에 스타가 됐다. 울산 관계자는 “대회 전에 계약해서 다행이다. 잘못했으면 영입 못 했을 뻔했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원두재는 MVP로 2만 달러(약 2300만 원)의 상금을 받는다. 그런데 "혼자의 힘으로 받은 상이 아니기에 코칭스태프와 동료에게 상금을 나누겠다"고 한 MVP 소감이 화근이 됐다.

하이에나같은 동료 선수들은 한 명도 빼놓지 않고 그에게 계좌번호를 전달했다고 한다. 원두재는 쿨하게 “아직 돈 못 받았다. 상금 받으면 입금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규성에겐 “현금보다 에어팟 프로가 더 싸기 때문에 그냥 (조)규성이는 원하는 에어팟 프로로 하겠다”는 재치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원두재는 베푸는 것에 인색하지 않다. 원두재는 지난 2017년 J2행이 확정된 후 모교 후배를 위해 1억을 쾌척했다. 원두재는 원래 될 선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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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줍은 군인


말끝을 애매하게 매듭짓는 오세훈은 큰 체격과 외모와 다르게 수줍음이 많은 공격수다. 그는 상주상무 입소를 위해 일주일 동안 훈련병 생활을 하다가 대회를 위해 U23대표팀에 합류했고, 해외에서 한 달을 보냈다.

훈련소를 떠나 있는 동안 덥수룩하게 자란 머리를 다시 짧게 정돈하고 나타난 그는 부쩍 숫기가 없어졌다. 그는 대다수 남자처럼 머리가 짧아지자 ‘외모 자신감’이 퍽 떨어져 보였다.

그러나 원톱 경쟁자이자 ‘브로맨스’를 보인 조규성에 대해 언급할 땐 할 말 다 했다. “지난해 12월 강릉에서 소집돼서 (조)규성이 형이 전북행 단독 기사가 떴을 때 ‘오오렐레' 불러주고 '녹색 피가 흐른다’라고 했는데 다 추억이다. 경쟁자이기 전에 좋은 형이다. 배울 수 있는 형이어서 정말 좋은 형인 것 같다." 오세훈은 이말을 하고 얼굴이 붉어졌다. 오세훈은 군인이 됐어도 여전히 수줍음이 많다.

사진=FA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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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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