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told] 리버풀의 5번째 크리스마스 1위와 우승 사이

기사작성 : 2020-01-14 11:40

-위르겐 클롭의 리버풀이 2019-20시즌 PL 우승에 도전한다
-6시즌 동안 클롭 감독이 만든 리버풀 축구가 '푹' 익었다
-여러 가지 기록들이 리버풀의 '역대급 우승'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

본문


[포포투=이종현]

이번에는, 이젠, 진짜 리버풀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우승을 차지할 때가 됐다.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넘어졌던 리버풀은 2018-19시즌엔 '역대급 2위’를 차지했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으니 이것 또한 불명예 기록으로 남았다.

이번 시즌은 확실히 다르다. 여러 정황이 리버풀이 우승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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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 축구가 ‘푹’ 익었다


2015-16 시즌 중반 리버풀에 부임한 위르겐 클롭 감독은 어느덧 안필드에서 6번째 시즌을 맞았다. 여섯 시즌 동안 클롭 감독은 자신의 축구를 구현할 수 있는 선수를 차례로 영입했다. ‘마누라’ 라인이 그렇게 탄생했고, 앤드류 로버트슨-버질 반 다이크-트렌테 알렉산더-아놀드, 알리송 골키퍼 수비진이 구축됐다.

미드필더도 짱짱하다. ‘계륵’ 조던 헨더슨이 자리를 잡았고, 조르지니오 베이날둠, 파비뉴가 구성하는 미드필드는 투박하지만 기동성과 투쟁력을 갖췄다.

축구 스타일도 변했다. ‘게겐프레싱’은 관전자로부터 박수를 받을 가능성이 큰 전술이지만, 리버풀을 상대로 내려선 팀을 상대할 땐 오히려 어려움이 컸다. 클롭 감독은 '많이 뛰고, 스프린트를 횟수가 잦은 축구로 한 시즌을 온전히 치르기 어렵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지금은 볼을 적절하게 지키고 빌드업을 하지만, 필요할 땐 전방으로 볼을 때리며 경쟁을 붙인다. 상대 진영에서 리바운드 볼 상황을 유도해 압박으로 볼을 소유하고, 곧바로 빠른 공격을 한다. 좌우 풀백의 크로스 능력도 다른 팀이 범접할 수 없는 무기다. 클롭 감독 체제에서 6년 동안 푹 익은 축구가 이제는 독보적이고 진득한 맛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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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조해하지 않는다, 유럽챔피언이니까


무작정 시간만 보낸 건 아니다. ‘준우승 토템’ 클롭 감독은 리버풀을 맡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압박을 이겨내고 2018-19시즌 기어이 ‘빅이어’를 들어 올렸다.

쓰린 기억으로 남은 지난 시즌 리그 준우승으로도 많은 것을 배웠을 테다. 부주장 제임스 밀너는 지난해 10월 리그 우승에 목마른 팬들을 향해 진심 어린 메시지를 전한 마음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지난 시즌 리그 타이틀 레이스에서 리버풀 팬들은 초조해 보였다. 안필드에서 처음으로 느낀 기운이었다. 하지만 드레싱룸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다. 우리는 항상 차분했고, 자신감을 가졌다. 그리고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나는 팬들이 이 사실을 즐기길 바랐다. 사람들은 트로피를 원한다. 엄청난 여행이다. (하지만) 리그 우승은 어렵다. 나는 운이 좋게 두 차례 리그 우승을 경험(맨시티 시절) 했다. (지난 시즌) 우리는 매주 이기고 있고, (맨시티보다) 10점이나 앞서 있었다. 하지만 2위로 마쳤다. 이번 시즌 우리는 리그 우승을 할 수 있는 팀이다. 구단 주변 분위기는 침착하다. 사람들 모두 리그 우승을 할 수 있다는 것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맨시티는 모든 경기를 이길 수 있는 팀이며, (현재) 승점 차이는 차이가 크지 않다. 우리 페이스대로 나아가면서, 너무 부담을 가지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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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이 세운, 세울 기록들


리버풀의 우승 가능성이 여느 때보다 높은 이유는 여러 기록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리버풀은 2018-19시즌 맨시티에 지고 17경기, 이번 시즌 시작부터 21라운드까지 지지 않았다. 산술적으로 38경기 한 시즌째 무패 중인 셈이다. 이번 시즌 리그 시작 21경기에서 승점 61점을 쌓았다. 이것 또한 신기록이다.

현재 분위기는 리버풀의 리그 우승 여부가 아닌, 2003-04 시즌 아스널의 단일 시즌 무패 리그 우승 기록을 세울지 관심이 크다. 불운한 역사도 몰아내야 한다. 리버풀은 1996년, 2008년, 2013년, 2018년 크리스마스 다음날 1위에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으로 끝났다. 5번째 크리스마스 1위와 우승 사이엔 어떤 결과가 기다릴까.

여담으로 리버풀의 핵심이자, 아쉽게 팀의 리그 우승을 날린 스티븐 제라드가 한국 나이로 4살인 1983-84 시즌, 리버풀은 챔피언스리그 전신인 유러피언컵과 프리미어리그 이전 모델인 풋볼 리그 우승을 차지한 역사가 있다. 리버풀은 37년 만에 이 기록에 도전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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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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