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수원] 비 내리는 날, 수원삼성의 2020을 듣다

기사작성 : 2020-01-06 16:18

- 2020 수원삼성 기자간담회 @수원
- 이임생 수원 감독으로부터 2020 수원을 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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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이종현(수원)]

6일 수원엔 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2020년 수원삼성을 들어보는 자리. 수원월드컵경기장이 비스듬히 보이는 창가 밑에서, 7일 전지훈련을 하루 앞두고 만난 이임생 수원 감독은 꽤나 진솔했다. 그와 대화한 30분 남짓 시간. 새 시즌의 기대와 더불어 참혹한 현실도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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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채움'


이임생 감독은 대화에 앞서 직접 따듯한 아메리카노를 배달했다. "여기까지 자리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쭈뼛쭈뼛 커피를 내준 그는 지난해 12월 5일 스페인으로 휴가를 떠나 프리메라리가의 강호 아틀레티코마드리드, 헤타페 훈련을 통해 직접 보고 채운 것부터 조심스럽게 말했다.

“아틀레티코마드리드와 헤타페를 훈련을 보고 왔다. 1군 이야기도 하고, 유스 쪽에서 (1군으로) 올라오는 것들을 이야기했다. 스페인이 기술적인 축구를 강조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멘털을 많이 이야기했다. 피지컬 쪽에선 공을 소유하는 측면, 상대와 50 대 50 상황에서 볼을 소유하는 걸 강하게 주문하더라. 스페인 축구가 기술도 좋지만 영국, 독일처럼 피지컬도 많이 요구해서 크게 놀랐다.”

이임생 감독은 아틀레티코와 리버풀 중 한 팀을 방문이 가능했는데, 화려하진 않지만 수비 조직력이 빼어나며 ‘원팀’으로 뛰는 아틀레티코의 축구를 관전하며 머리를 정리했고, 생각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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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수원 축구는 '저비용 고효율’이라는 현실


‘레알 수원’이라는 칭호는 이제 과거의 영광이다. 조나탄을 팔고, 사리치를 내줘야 했고, 타가트마저도 떠날 것이 유력한 현실. 기자의 질의에 차분하게 응답하던 이임생 감독도 “구단에서는 언급을 안 해주길 바라지만, 조금은 해야겠다”라며 입을 연 것도 그런 맥락이다.

"지금 구단이 예전의 구단과 달리 시스템에 변화가 있다. 적자 상황이다. 30억을 메꿔야 하는 형태다. 마케팅이나 여러 파트에서 메꿔야 한다.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중간에 사리치 선수를 팔아서 메꾸고, 타가트를 잡으면 좋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 타가트 선수처럼 우리가 저비용으로 데려와서 고효율을 내는 현실을 우리가 묻어두고만 갈 필요는 없다. 계속해서 용병을 저비용으로 데려와서 경쟁력을 높여서 다른 곳에 팔 수 있다면 구단에서 힘든 부분을 해소할 수 있다. 울산이나 전북으로 (선수가) 떠나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받아들여야 한다.”

마침 이날 오전엔 유스 출신 수비수 구자룡의 전북현대 이적이 발표된 날이다. 수원 관계자는 “구자룡과 1달을 넘게 협상을 해왔는데, 현실적으로 전북이 원하면 잡기 어렵다”라며 구단의 자금력이 어렵다고 인정했다. 구자룡은 수원의 주전 센터백이고, 이임생 감독도 강력히 잔류를 원한 선수다. 그런 구자룡은 전북에 합류하더라도 팀의 3,4번째 센터백이 유력하다. 이임생 감독의 한탄과 함께 수원의 현실이 더 뼈아프게 느껴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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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의 공백에서 배운 지난 1년


이임생 감독은 2019년 수원 지휘봉을 잡기 전 싱가포르, 중국, 대한축구협회 기술발전위원장 자리를 역임하면서 9년 동안 K리그 무대를 떠났다. 그렇기 때문에 의욕과 패기가 있었던 것일까. 동계훈련에서 어린 선수들로 전방압박을 연마했지만, 시즌 초반 ‘우승후보’ 울산현대와 전북현대에 호되게 당했다. 그리고 '안정 주의’ 파이브백 축구로 회귀했다. 2019년 팬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던 요소.

이임생 감독은 자신이 준비한 축구의 급격한 변화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를 것이다’고 분명히 말했다. "작년에도 (전방압박을) 시도했는데, 울산전, 전북전 2경기에 지고 나니 감독으로 승점을 못 따면 어떨까 두려움이 있었다. 더 할 수가 없었다. 전방압박이 사실 함께 전략적으로 뛰지 못하거나 한 사람이라도 안 가면 못하는 전술이다. 전체적으로 같이 움직여야 한다. 앞에서 누른 적도 있지만, 부족했다. 전방에서 상대를 더 힘들게 괴롭힐 수 있는 방법들을 찾고 싶다.”

아직 타가트가 이탈할 가능성도, 새로운 선수가 합류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이임생 감독은 스페인에서 정리하고 1년 차에서 저지른 ‘실수’를 보완해 새 시즌을 준비한다. 수원은 7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수원 관계자는 “두바이는 10도~20도로 날씨가 선선하다. 다른 팀들과 경기를 매칭하기도 수월하다. 일본, 중국, 태국도 고려했는데, 두바이가 최적의 장소라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FA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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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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